안녕하세요. 벌써 한 상담에 세번째 후기를 남기러 왔네요.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후기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 연애 일대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전 후기에도 있으니 간략히만 상황 설명 드리자면,
- 서로 고프저신(맨날 싸우고 헤붙 반복)
- 별것도 아닌걸로 7월 초에 또 차임
- 안붙잡고 바로 상담 신청 해 일주일 후 상담, 바로 1차 지침 보냄
- 폭발적인 반응에 무대응으로 일관, 덕담 후 연락 끊김
- 다른 여자 뒷모습으로 프사 바뀜
- 공백기 중 반정도 지남, 여전히 인스타 스토리 염탐 중


예전 상담들에서는 저를 돌이켜봤을 때 항상 저프고신으로, 질린다고^^ 차였었거든요. 저는 엄청 매달리고 후후..
저프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저도 객관적 가치는 누가 봐도 높은 수준인데 불구하고 내프가 엄청나게 낮았어요.
변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고 그러니 당연히 공부도 안하고 그저 공백기도 시간낭비에 불과,
내 맘 가는대로 다 하고 결국엔 실패하고 힘든 시간 보내다 다음 남자 만나기.. 를 반복했었죠.

후에 내프 완전 바닥치고, 객관적 가치 누가봐도 별로인 남자 한명 만나고 고프고신 돼서 헤어지고 내프 좀 오르고,
그 후에 객관적 가치 쏘쏘, 근데 내프 낮고 열등감 덩어리인 남자 만나서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다가 헤어졌었어요.

이 두명 다 헤어지고 엄청 집착하고 집에 찾아오고 다른 번호로 연락오고ㅋ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프가 많이 회복 되었답니다ㅋㅋㅋㅋ
그 와중에 본의아니게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전남친을 알게 되고,
절대 이런 애랑은 못만나겠지 했던(나이 차이가 좀 나서요) 사람이 나 좋다고 쫓아다니니 그때 정말 내프가 최고점을 찍었던 것 같아요ㅎ
정말 오랜만에 서로 좋아서 죽고 못사는 사이로 1년 넘게 연애하고,
물론 너무 싸워서 안정적이진 못했어요. 현실적인 상황도 싸움에 한몫했구요. (결혼시기, 취업 등)

그래서 결국 헤붙 반복하다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오랜만에 상담 받았는데요,
예전에는 저프로 상담을 받아서 그런지 항상 혼나고 주눅들고 그랬었는데
이번에는 칭찬도 나름 받고 뭔가 콧대가 높아지는 상담이었어요. 물론 성향 어디 안가지만(미련철철),
연락 받고 싶은거 열심히 참고
염탐 하고싶은 거 하루만 하루만 하면서 참고
내 생활에 집중하며 보내다 보니 벌써 공백기 반절이 지났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진작 못참고 연락했을텐데.. 많이 컸다!ㅋㅋㅋ

이번에는
책임감이라곤 지지리도 없는 저는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ㅠㅠ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상담해주신 서영샘을 봐서라도 최대한 변화되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화이팅!!

그리고 이렇게만 살고싶진 않더라구요.

후기 중에 상대방 포기하고 지금은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됐다, 하는 글들 심심찮게 보이더라구요.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지금 전남친이 변해줘서 나랑 백년해로 하면 좋겠다ㅋㅋㅋ 하고 딱히 와닿지 않았는데,
요즘은 지금 노력하고 있는 이 상대방이 결코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이 스믈스믈 드는 시점이네요. 제가 저와 피자이론, 이중모션 중이랄까요?ㅋㅋㅋㅋㅋㅋ
공백기 안에 연락 다시 올 확률이 높다 하셨었는데, 얘도 자존심이 진짜 장난이 아닌지라^^ 아직까진 염탐만 하고 연락은 안오네요..떼잉..ㅋㅋㅋㅋ
저도 남은 공백기 동안 좀 더 진지하게 나를 돌아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보려구요.

매번 짧게 남겨야지 다짐하고 들어오는데, 막상 다 쓰고 보면 할 말이 왜이리 많은지..ㅎㅎ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하시는 말씀 있잖아요. 상담사님들 믿고 기다리다 보면 좋은 날 올 거에요^^
다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