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렇게 두 달 후 다시 이별을 하게 됩니다
제 기준 더 최악인 카톡 이별을 당했죠

다시 만났을 때 행복했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다시 만났기에 좋은 감정도 있었지만
제가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본 탓일까요?
저는 금방 이 관계에 지쳐갔습니다

상대는 다시 만남을 가진 두 달 동안 더 아이처럼 굴었고
저를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징징거리기, 틱틱거리기, 비꼬기 등
아트라상 이론에 나와있는 자존감 낮은 남자들의 행동을
그대로 복붙한 느낌이었죠
(너무 힘든 나머지 제가 이강희 상담사님께 하소연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상대가 그럴 때마다 성향을 알기에 받아주었고
심할 때는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이별이었죠

정확한 이별 사유도 모릅니다
헤어질 당시 카톡으로 '우리가 어쩌면 장거리인데, 자주 만날 자신이 없다' 라며 이별을 고했죠
자주 못만난다고 싸웠을까요? 재회한지 얼마 안되어서 싸우는 분들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서로가 서먹하고 어색하고 조심스럽기 때문이죠
제 추측으로는 제가 변했다고 느껴서 먼저 이별을 고한 것 같더라구요
본인이 생각했던 크기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나봅니다

저는 이후 또 다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첫번째가 미련이었다면, 두번째는 복수였어요
또 차이는 게 너무 억울했거든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ㅠㅠ)

그래서 이강희 상담사님께 주신 지침문자를 다시 전송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 너도 잘지내'였죠
그렇게 저희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이게 작년 6월에 있었던 일이네요

그런데 상대는 지금까지도 명절마다 연락이 오고
제 인스타 스토리를 염탐했다, 안했다
멀티프로필로 했다가, 프사를 다시 올렸다가
이러고 있네요

제가 결혼을 했는데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