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의뢰 당시 정말 많은 고통이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상담의뢰를 드렸습니다. 제가 연애를 처음해본 터라 순진 그 자체였는데 첫 상담 후 받은 지침이 생각보다 너무 쎄다고 느껴져서 저도 겁이 엄청 많이 나더라구요. 지침 발송에 앞서 또 다른 갈등이 생길까봐, 상처 가득했던 만남에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 버릴까봐 그래서 망설였습니다. 상대한테 뭔가를 하기도 전에 제 프레임이 너무나 흔들려서 애프터 메일을 거의 저 혼자 사용했는데 상담사님이 진심으로 답해주셔서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도돌이표 질문이 많아 귀찮으셨을텐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해보니 지침문자가 진짜 엄청난 거였구나 하고, 날이 갈수록 저도 이해가 돼서, 제 이해 속도가 느림에 혼자 절망하고, 그렇지만 상담사님이 정말 다방면으로 고려해주신 지침이셨구나 하고 감탄하고 감사했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또 제가 연애를 처음 해보는데 비해 x는 경험이 많았는데 상담사님이 예측했던 행동들이 x한테 드러나 아다리가 맞아 떨어지는게 신기했습니다.. 저는 바보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하하. 또 마냥 겁먹을게 아니라 이 관계 진전이 있으려면 뭐라도 있어야 하는구나를 느껴서 그런지 저 자신이 좀 더 깡다구가 생긴 느낌입니다.


그 속에서 깨달음도 많았기에, 전보다는 의존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제 삶 살아가는데 중심을 찾았습니다. 저를 최우선으로 두고, 독립적으로 살아야함을 여실히 깨달아서 꽤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x와 이별 후 상담 받으면서 잠시 떨어져 지내보니 객관적으로 상황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또 이번 연애와 헤어짐을 통해 그동안 한 사람한테만 몰입하면 안되는구나, 너무 한 명만 봐서 주변사람들을 참 못 챙겼구나, 주변사람들도 챙길줄 알아야 하는구나도 많이 배웠고요.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상대방이 어떤 심리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이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많이 아는 것,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아트라상을 찾아오고 상담을 의뢰했던것 결코 후회하지 않고 제가 여기에 상담을 의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결과를 아직 들고 오진 못했지만, 불안함에 떨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저 자신을 발전시키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안정을 얻었음에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