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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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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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오랜만에 상담사님들께 인사드려요!

Mio1430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거의 1년 반만에 아트라상을 찾았거든요.
사실 올 여름,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쁜 소식 전하고 싶었어요^^


저는 지난 19년도부터 21년까지 약 2년간 상담사님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저프저신, 상담사님 피셜 멘탈 쓰레기인 상대방, 잦은 이별, 사내연애이지만 거듭되는 상담에도 프레임 관리가 불안정하던 문제 많은 내담자에서-


고프고신인 순간도 경험하고, 이별도 먼저 고해보고, 10번 중 10번 모두 연락을 받았지만 마지막엔 재회를 포기했던- 그런 내담자였습니다.


많이 성장했다며 칭찬받고 상담사님께서 더이상 제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애프터 메일을 마지막으로 2년여간의 상담을 마무리 했었구요.


상담을 받았던 상대방과는 끝내 재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프레임 초기화가 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3년 전 재회 포기 후에도 저희는 종종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중모션이 간간히 이어졌으나,
저는 지금의 예비신랑을 만난 후 상대의 모든 찔러보는 연락을 무시하며 직장동료 이상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저의 결혼 소식을 알리며 자연스레 축하 받는 자리에서 발전하여 2년여만에 따로 약속 잡고 맥주 한잔 하며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사실 저도 상대가 늘 궁금했어요.
마지막 상담 때 대체자가 쉽게 안 생기는 이유를 애프터에서 여쭤봤는데,
2년여간 감정을 쏟은 만큼 다른 사람이 쉽게 들어오지 않을 거라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 궁금증이 그저 습관이고 관성이 있어서 그런거란걸 알기때문에,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말고 꼭 안부는 물어 봐야지 싶었거든요.


저도 이 정도 되니 허심탄회하게 옛 친구 만난 것처럼 반가워서 온갖 얘기가 편하게 나오더라구요!
그와 헤어진 후 들었던 감정, 만나는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 서운했던 얘기, 즐거웠던 추억,
하물며 서로 헤어진 후 만난 연인들에 대한 얘기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상대방은 저와 헤어진 후 역시나 비슷한 연애를 해왔고, 너무나 착한 또 다른 대체자와 결혼이야기까지 나누었지만 역시나 본인의 낮은 내프 때문에 결국 헤어지고 미안해하고 후회하며 지내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제 결혼 소식까지 접하니 생각이 많아진다고 하네요.


상담사님들은 이쯤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처음에 둘이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약속 당일 날 상대의 이중모션이 있었거든요.
만나면 반갑고 좋긴 하겠지만, 예전처럼 편하게 돌아갈 수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마음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카운터펀치 좀 날려줬죠.
미안한지 몇시간 안 지나서 예정대로 보자길래 사실 오빠 미안해할거 다 알고 어디 갈지 정해 놨다고,
퇴근하고 몇시 어디~ 이렇게 보내니까 짜증난다며 투정 부리는게 안 변했더라구요.


만나서 대화하던 와중에도 제가 상대방이 너무 반가운 마음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데
문득 상대방이 본인 연락하는 사람 있다고 말한다거나, 헤어진 후 사귄 여자가 많았다거나, 이전에 결혼 이야기 나눈 여자를 아직 못 잊었다거나 라는 등의 얘기를 툭툭 내뱉는데,


이 말들이 너무 웃겼던게..
제가 저프인 상태로 이 사람과 처음 사귈 때, 그리고 처음 헤어지고 아무것도 모른 채 가장 힘들게 공백기를 갖고 상대에게 첫 이중모션 겪을 때 들었던 멘트들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문득 아트라상에 로그인해 그동안의 상담이력과 애프터 메일을 쭉 읽어봤습니다.
지금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 너무 눈에 뻔히 읽히는 행동을 하며
5년 전의 저는 "사랑"이라는 핑계로 열심히 관계를 망치고 있었네요.
글을 읽으며 어휴 너 왜그랬어 이랬어요ㅋㅋ


전남친과의 대화는 재밌었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잘 끝났습니다.
전남친에게 제가 꼭 상담사님이 된 듯 연애조언도 해주고 돌려보냈습니다아마 기분 좀 나빴을 듯^^


상담글을 읽으며 그때 내프 관리 잘해서 헤어지길 잘했다 다시 한번 더 느꼈고,
아트라상 덕분에 지금의 예비신랑을 알아볼 수 있는 내프를 장착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어 후기를 한번 더 남겼어요.


우리 예비신랑 정말 귀엽고 자상해요.
제 단점을 보완해주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연애에 불안함을 자주 느끼던 저였는데, 이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단 한번도 불안함을 느낀 적이 없어요.
오히려 감정이 안정적이라 남자친구가 제게 안절부절 못해요. 사랑받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새 글 올라올 때 마다 챙겨보며 복습하고 있습니다^^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기에 이후 연애도 결혼준비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애는 평생에 제일 중요한 일이지만, 사람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저는 덕분에 잘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늘 복기하고 같은 상황도 다시 깨우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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