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진쌤,예나쌤!

더운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실 1차 지침 전후에는 멘탈이 완전 나가있어서 후기 작성할 정신도, 여유도 없었어요.

이제는 두 쌤 덕분에 여유를 많이 찾아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네요

서진쌤! 나이 많은 여자 내담자인데 제가 불안도가 많이 높아서 제 불안을 제가 감당하지 못하고 별거 아닌거에도 남자에게 화를 많이 냈다고 하셨는데 기억하시려나요?

그 당시 정신과 상담을 고민할 정도로 좀 많이 심각했었는데, 1차로 서진쌤께 상담받고 맘을 많이 잡을 수 있었어요. 분석도 잘 해주시고 상담시간을 훨씬 지나도록 제가 묻는 거 다 답해주시고, 정성이 너무 느껴졌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근데 녹음 파일을 다시 들어보니 제가 쌤 말씀하시는 걸 몇번 끊기도 하고, 동문서답을 참 많이 했더라구요. 죄송했어요

1차 지침은 상담 다음날 보냈는데 그 다음날 읽씹당했고, 완전 무반응인 상태로 공백기가 끝났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무반응을 예상했던게, 고프저신의 지침답게 신뢰도를 높이는 부드러운 내용이여서 남자가 연애경험이 미천하기도 하고 연애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딱히 덕담 이외에는 대답할 말도 마땅치는 않았던 거 같아서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지만 그때는 무응답에 멘탈이 붕괴되고 저의 강박도 도진데다가 다른 선생님께도 받아보고 싶어서 예나쌤께 2차 상담을 신청하게 됩니다..

예나쌤! 저처럼 강박 심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셨던 여자 내담자인데 기억하시지요?

예나쌤도 음성 상담 첫마디에 서진쌤과 분석이 다를게 하나도 없다고 하시며 분석을 새로 받은 생각이라면 분석해 줄 게 없고, 지침도 지금 다시 나갈 상황이 아닐 뿐더러 예나 쌤도 서진쌤 같은 지침을 썼을거라고 하시면서 분석이나 새로운 지침이 필요한거라면 당장은 할 게 없다고 환불 권유를 하셨었죠.

저도 처음부터 서진쌤 분석과 지침에 만족했기 때문에, 그리고 궁금한 내용이 많아서 추가 질문을 드리려고 상담을 신청한 거라, 분석 없이 질문만으로 1시간을 넘기면서 강박 치료를 권유받았죠

사실 두 번째 상담은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위로도 얻고, 궁금증도 해소하기 위해서 신청했는데 너무 잘 받은 거 같아요. 예나쌤께서 조금 일찍 재상담에 왔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말 후회가 없어요. 그때 상담받길 너무 잘한 거 같은게, 답답함이 많이 해소가 됐고 궁금증도 많이 풀리고 멘탈이 더 잡혔거든요. 너무 감사드려요:)

드디어 공백기가 지나 애프터메일로 2차지침을 받았어요.

가능하면 조금 더 공백기를 가져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의 강박으로 인해 더는 참지 못하고 7.21날 2차지침을 보냈네요.

보내주신 지침 그대로 토시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보냈어요.

근데 막상 보내려고 하니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지, 재회는 하고 싶지만 내가 또 먼저 연락을 하려고 하니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써놓고도 눌러지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밤에 자기 전에 그냥 눈 딱 감고 보냈어요.

다음날 아침엔 잠깐 후회했죠. 공백기를 조금 더 가질 걸 하구요. 그래도 이미 보냈으니 이제와서 후회하는 건 주름만 늘릴 뿐이니 더는 후회 안 하려구요.

다음날 새벽 3시쯤 확인해 보니 읽긴 읽었더라구요. 남자가 초저녁에 잠들어서 새벽에 깼다 다시 자는 스탈이라 제가 보낸 10시 반엔 잠들어있었을거구 새벽에 일찍 깨서 봤나봐요. 아직 답은 없네요. 또 아직까진 읽씹이에요.

막상 지침을 보내놓고 나니 계속 폰에 신경이 쓰여요. 언제쯤 연락올까하고
사실 그동안은 거의 신경 끄고 있었거든요.
자꾸 신경이 쓰이니 예민해져서 그런지 괜히 우울해 지네요.

그래도 공백기동안 지침 잘 지키면서 잘 지낼께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후기에서 쌤들께 인사 드릴 날이 있기를 바라며^^

예나쌤, 서진쌤도 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또 후기 남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