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쯤 상담 받고 벌써 두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1차지침 전송 후 덕담이 왔고 상대방은 지금까지 무반응입니다.

제 인스타 스토리 염탐 한번 하지 않았고, 잠시 저를 차단 풀었다가 다시 차단하고는 그 이후로 인스타쪽으로의 반응은 없어요. 카톡은 프사를 간간히 바꾸다가 지금은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기본 프사로 되어 있는데 크게 신경쓰면서 염탐하지는 않고 있어요.




첫 달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1차지침 보내는 날만 오매불망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상담 후 1차지침까지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사이에 공적인 연락을 몇 번 할 일이 있어서 공적인 이야기만 하고 서로 대화하지 않았어요.

대망의 지침 전송 날,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카톡으로 지침 전송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 인스타 차단이 잠시 풀렸는데 , 제가 리바운드와 찍은 프사를 올리니 바로 다시 저를 차단하고는 지금까지 무반응이에요. 반응 확인 후 시현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냈는데 아주 좋은 반응이라며 제 프레임이 상대방의 역대 여자친구들 중 제일 높아서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던 거라고 하셨어요. 상대방은 전여자친구들 차단이나 언팔을 안 하는 타입인데, 저는 언팔+차단까지 당했으니 사실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애프터메일로 받은 2차 지침은 공백 후 보내는 지침이었고 가능성제시 지침이에요. 사실 상대방 성격상 인스타 차단을 했다면 카톡차단도 되어 있을 것 같고, 2차지침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인데 시현쌤이 번호까지 차단했을 확률은 낮다고 하셨으니 일단 문자로 보내보려 합니다. 2차 지침을 사실 보낼지 말지 현재로써는 너무 고민이 돼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재회가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리바운드와 나름 행복한 일상도 보내는 중이고 제 삶을 찾아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



기본적으로 SNS지침은 다 따르고 있고, 상대방 염탐도 제 내프가 안정을 찾은 덕인지 별로 하고싶지도 않고 생각도 안 드는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문득문득 아, 내가 얘한테 지침을 보내긴 해야 하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재회가 되든 안 되든 2차지침까지 보내고 재회가 안 된다면 포기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얘를 이렇게까지 해서 잡아야 할 정도로 중요했던가..? 싶구요ㅋㅋ



오늘도 문득 별안간 생각이 나서 칼럼도 읽을 겸 들어와서 이렇게 후기 작성하고 가요! 처음 이별통보를 받고 울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며 제 프레임을 깎아먹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트라상과 시현쌤의 도움 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것은 제가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하며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며 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 온 저에게도 스스로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만 2차 지침 후기로 돌아올게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