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영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첫번째 애프터 메일을 쓸까 하다가 후기로 먼저 작성해봅니다. 애프터 메일을 이렇게까지 안쓴 적은 처음이네요. 이때까지 5번의 상담을 받았지만 한 달안에 애프터메일을 모두 소진했었거든요

일단 제가 뭔가 재회가 간절하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정말 별로인 사람이구나, 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최근 2월 25일에 작성했던 후기에 이어서 최근까지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상대방을 2회 만났습니다.

지인을 통한 간접적인 가능성 제시에 상담사님께서 무조건 연락이 올거라고 하셨는데 첫번째 후기를 남기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만나게 되었어요.

직접 연락은 아니었고 집 근처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다가 다른 친구가 상대방과 같이 있다고 나오라고 부르더라구요. 와! 정말 떨렸어요.

상대방을 만나는게 좋아서 보다도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행동 지침을 사용할 생각을 하니 짜릿하더라구요..! (프레임을 빨리 높이고 싶었어요 ㅎㅎ)

만났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인사했구요. 오히려 상대방이 “처음 뵙겠습니다.”라며 살짝 빈정거렸어요.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하고 그냥 웃으면서 받아줬습니다. 제가 이미 지인들에게 해둔 말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제는 제가 요즘 연락하는 남자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고 지침에서 미리 알려주신대사대로 저는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흘렸어요.

그리고 미리 부탁해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죠. (친구를 남자 이름으로 바꿔뒀습니다.) 수줍은 척 하면서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누구랑 그렇게 전화를 하고 오나~”하면서 슬슬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남자 참 많아~~”라면서 또 빈정거리기도 하구요.

상대방을 만날때 제가 신뢰감관리를 정말 잘했기 때문에 남자문제가 전혀 없었는데, 확실히 당황한 기색이었어요. 다른 행동지침도 말씀하셨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이 이후로 연락은 서로 주고 받지 않았어요. 제가 어제 친구들이랑 있을때 상대방 관련 사진 보내면서 카톡했었는데 읽고 씹길래 ‘왜 저래’ 라고 보낸거 빼고는요.

그러다가 오늘 다른 친구에게 물건을 주러 술집에 들렸는데 상대방도 같이 있더라구요. 전 몰랐던 일이지만 당황하지않고 인사했어요. 근데 오히려 상대방이 저를 모른척하고 인사를 안받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그냥 물건 주고 다른 친구들이랑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이번주에 또 친구들이랑 술한잔 할것 같아서 상대방도 같이 부르자고 얘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걔가 오겠냐, 절대 안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싸운 것도 아닌데 안올건 또 뭐야? 그럼 뭐 빼고 만나자~ 하고 넘겼어요.

저는 재회보다는 프레임을 회복하여 콧대를 좀 눌러주고 싶은 마음이예요. 지금 태도 보면 자존심발동 나온 것 같아서요. 이때 최대한 자리를 빨리 만들어서 웃으면서 눌러주고 싶달까 ^_^

그래도 하서영상담사님이 공백을 두고 그 뒤에 직접 연락을 해보라고 하셨으니 조금만 기다릴게요. (애프터 메일에서는 이걸 지금 연락해도 되는지 여쭤보려고 했어요!)

아트라상을 졸업시켜주신다고 하셨는데.. 실은 요즘 또 궁금한 것이 생겼어요. 이게 상대방과 리바운드 같이 요리하려니까 지침을 사용했을때 부작용이 생기네요.

상대방에겐 남자있는 느낌을 줘야하니 사진을 이용하는데, 이제 리바운드에겐 신뢰감을 높여야하니까 그런 사진들이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일 같기도 하고.. 그래서 살짝 오류가 났었어요.

연애 상대로 치면 당연히 지금 리바운드가 훨씬 좋거든요. 대체자가 될 정도로요. 능력도 성격도! 근데 상대방한테도 압박을 주고 싶은 마음에 제가 욕심을 부렸죠 ㅠㅠ

대체자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제가 아직 답을 못찾았어요. 프신 분석하는게 재밌으면서도 상담을 받고 답안지를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제가 성격이 급해서 자꾸 돈주고 답안지를 사려고 하네요

저는 오히려 연애를 해서 이별로 상담을 받는 것 보다 썸단계 혹은 그 전 단계로 많이 찾은 것 같아요. 연애 한 번 하기도 이렇게 어렵구나. 생각이 드네요 한번 시원하게 성공하면 진짜 좋으련만..

이 대체자로 다시 뵙게 될 수도 있겠네요.. 하하 ㅎㅎ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