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도 안했는데 몇 년째 애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여러번 받았는데 강박 때문에 후기를 하나도 못 썼습니다. 후기가 선생님들의 소소한 즐거움이실텐데 뒤늦게라도 후기를 작성하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자 내담자이며 서로서로 고프저신입니다. 좋을 땐 좋았고 잘해줄 땐 잘해줬고 잘 맞을 때는 원앙이 따로 없었으나 수많은 싸움과 화해, 이별과 재회가 있었던 다사다난한 만남이었습니다.

저도 저프저신으로 헤어져서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겪을 때가 있었습니다. 상대의 프레임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나는 추락하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잠도 못 잤고 몇 달을 술과 약에 의지해서 살고..

이별이 처음도 아닌데 처음으로 겪어보는 처절한 고통은 지나고 보니 젊은 날의 하나의 추억 같이 되었네요. 그땐 진짜 힘들었습니다.

그때 시현쌤의 강력지침을 보냈고, 2차 지침을 하지 않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연락이 오더라구요.

모두가 원하시는 매달림 저도 겪어봤고 아무리 운명같은 재회를 해도 근본적인게 변하지 않으니 똑같이 터지고 헤어지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재회하고 싸우고 만나고 그랬지요.

서로 대체자가 없었던 것도 솔직히 맞습니다. 대체자가 있었다면 굳이 왜 마음고생 하면서 또 만나겠나요. 대체자가 없었던 건 서로 능력이 안 되서, 워낙 고프레임이라 다른 사람 만날 엄두가 나지 않아서였어요.

진작 재회후기 여러번 남기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뒤늦게 쓰려니 많은 부분을 생략하게 되네요^^

지금 상황은 재회의 관점에서는 어렵지 않지만, 마지막 상담 이후 이 사람의 프레임이 많이 걷혔고 먼저 연락을 해봐도 되고 가만히만 있어도 연락 올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 급할 것 없고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미운 정과 지나온 세월에 대한 슬픈 감정이 때로는 먹먹하게 합니다.

운동과 감사일기쓰기 대체자찾기 해야죠.

최시현 상담사님은 제가 가장 멘붕일 때 상담받은 분인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선생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쌤이 주신 지침문자, 몇 년이 지나고 봐도 최고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가 가장 상황도 망치고 왔고 안 좋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조언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은 따뜻하고 친절하면서 지적인 분으로 추정됩니다. (문서상담을 해서 그럼) 강희쌤께는 연애유지 상담을 받았는데,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감이 정말 좋으시구나 생각을 했었거든요. 강희쌤께는 좋은 모습을 전혀 못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지지고 볶는 모습만 보여드렸어요..ㅜㅜ

마지막으로 예나좌! 그녀는 같은 여자라서 동질감 앤 쎈언니 같으면서도 친근감 앤 포인트 딱딱 집어줌 그리고 영업력 인간미 실력 예나쌤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헤어진 사람이랑 왜 다시 만나냐 하지만 인연일 수도 있고 만나봐야 미련이 없어질 수도 있고 재회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깊이와 많은 걸 배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간절하다면 노력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시현 강희 예나쌤 사랑하고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