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쌤 오랜만이에요~~~!!! :)

상담 받은 건 작년이었는데 재회는 올해 됐네요 시간 참 빨라요.

재회하고 나서 상대방과 계속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3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생일 핑계로 같이 연차내서 근처로 1박 2일 여행도 다녀오고

여전히 내프 낮은 제 상대방은 아직까지도 지침 얘기 꺼내면서 한 번씩 자존심 부리기도 하지만 옛날엔 저도 내프가 낮아서 같이 싸우기 바빴다면 이젠 저라도 더는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있으니 위기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재회가 되도록 쪽집게 과외쌤 역할을 톡톡히 해주신 예나쌤한테 감사해요~ 저도 기특하고 !!

상담받은 거 적어볼게요 처음엔 팩폭 들었다는 후기를 많이봐서 살살 혼내주세요 했는데 뭘 잘못했는지 스스로 깨닫고 이미 사연글에 다 적어두신 분을 왜 혼내겠냐고 오히려 반성능력도 뛰어나고 칭찬 받아야 한다고 하셨던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제가 잘못했던 부분과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생각했던 것들을 칼럼과 후기 읽고 나름대로 정리해서 썼었는데 정확하게 분석했고 잘했다는 말씀에 정말 마음이 녹는 기분이었어요 ㅠ

그러면서도 여자도 미스가 많았지만 남자도 너무 멘탈이 약하고 연애를 못 한다고 저같은 여자 절대 못 만난다 말씀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그 땐 제가 상담도 처음이고 낯가림도 있어서 대답을 잘 못했지만 상대 때문에 답답했었던 부분을 정확하게 알아주셔서 눈물도 좀 났었네요 ㅠㅠ 정리하자면 저도 잘못 상대도 잘못한 둘이 똑 닮은 연애..

그런데 저는 끝까지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사과하고 빌면서 남자 콧대를 더 높여버렸으니 사과를 하는 건 필요했지만 너무 저자세로 사과해서 프레임이 조금 깎여버렸다는 게 최종 분석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매달린 게 있기 때문에 예나쌤은 프레임을 높이는 말들 위주로 저에게 지침을 주셨고 못 보내겠다고 징징거리다가 (내프 낮은 과거의 나...) 겨우겨우 용기를 내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용기를 냈던 게 너무 신의 한수 같아요.

공백기 동안 SNS 관리도 열심히 하고 예나쌤이 시키신 모든 것을 성실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상대방이 저를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저한테 함부로 하면 큰일난다 생각하는 게 지침문자 때문이었던것 같거든요.

이중모션을 확실하게 더 버텼으면 한 번씩 자존심 부리는 지금같은 행동도 아예 없었을 거라서 그러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두 이렇게 자존심 센 상대방이 저에게 아쉬운 소리 하면서 사과 받고(저도 사과했지만) 재회했고 매우 만족합니다!!

진짜 상담 아니었으면 저 혼자서는 절대 지침처럼 말 못했을 텐데 어쩜 그렇게 예쁘게 말하면서도 만만해보이지 않게 문자를 짜시는 건지 너무 감사드려요 재회하고도 후기가 늦어서 죄송하구요 ㅠㅠ

정말 긴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글로 쓰고보니 예나쌤이 상담 때 말씀하신 것처럼 지침문자 보내고 공백기 잘 지킨 것만으로도 재회했던 거였네요

신기한 경험이었고 오랜만에 예나쌤 목소리도 듣고 싶고 그립습니다

예나쌤 말씀처럼 많이 웃고 서로 맞춰간다 생각하는 그런 멋진 연애 해볼게요 추천해주신 책들도 사놨는데 그거 읽으면서요!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 코로나 조심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