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쌤 / 50~60%확률 / 저프저신 / 여자90%잘못
노워가
2022. 03. 09
예나쌤 안녕하세요 ^^
전에 제가 잘못한 10%는 그 여자를 선택한 것이고, 여자쪽이 90% 잘못했다던 상황에 있다던 내담자입니다.
아직도 쌤의 비유가 기억나요. 여자가 멘탈이 개복치처럼 약하다고요
상담 이후로 저 스스로를 되찾아가고 계속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심리학 책도 다시 읽다 보니 멍청하게도 이제서야 제가 잘못한 게 없음을 깨달았네요.
어쩌다 주변에 이야기를 하다가 그 지인 분에게도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전 정말 더 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할만큼 아니 과하게 할만큼 했단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지인 분이 이야기를 잘해주신 덕도 있긴 한데, 이야기 나누다가 뭔가 통하고 비슷한 느낌이라 물어보니 아트라상 내담자였더라구요 ^^;;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나 하고 서로 얼마나 이야기 많이 했나 몰라요
아무튼 제가 여자 어디서 만날지도 알고 어떻게 하는지도 안다고 말씀드렸으나 솔직히 제 지금 상황에서 대체자 만드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이네요.
제가 일반 직장 생활하고 경제적 여유가 조금은 있었다면 리바건 대체자건 만드는게 어렵지 않았을텐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기다보니 거의 이별 문제 말고도 다른데서 좀 힘듦을 겪고 있네요. 뭐 그래도 나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
내적 프레임은 점점 높아지는 게 보이고, 예전처럼 빡센 훈련은 아니어도 꾸준히 식단하고 운동하니 지방에 덮혀있던 근육들도 다시 슬슬 보이게 되고 바디 프로필까지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변에서 아는 여동생들이 계속 응원해주더라구요.
"오빠 잘 사는 거 보면 아마 눈알 뒤집힐 거야. 그니까 졸라 잘 살아"라고 하면서요 ㅎㅎ
그 덕에 내프 겁나 다지고 복수의 칼날을 조금씩 갈고 있습니다.
공백기 끝날 때가 여자쪽 생일이라 그 전까지 뭔가 거대한 걸 더 이뤄내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자꾸 복수,증오, 재회에 초점이 맞춰져서 자기계발을 하니까 현타가 자주 오더라구요. 그래서 현타가 올 수록 더욱이 본질적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문제점이 뭔지 파악을 했어요.
이별 후 자기 관리를 할 때 마음가짐은 "스스로가 행복하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하는 것"
저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복수, 증오, 재회란 단어가 계속 맴돌더군요.
아직도 저 마음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마음 상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맨날 집에서 자기 계발만 하다가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아서 날도 좋으니 바이크타고 여행도 다녀오고 사람도 만나고 하고 있습니다 !
추가로 이별 한지 지금 2달쯤 지났고 상담 후에 지침 보내고 공백기 반이 지나니 안 꾸던 악몽도 꾸고 새벽에 눈 뜨자마자 생각나고 마음이 천근 만근 무거워지는 날도 있지만 나름대로 버틸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니 요새는 조금 타격이 들 한 것 같아요.
아 실수를 하나 한거라면 저도 그 때 무슨정신으로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한 번 내프가 쓸데없이 일시적으로 높아져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상대방 sns 확인을 중간에 해버리는 바람에 멍청한 뇌가 소설을 막 쓰다 못해 오만 상상을 다 했습니다 ;;
예나쌤이 절대 재회하면 안되는 XX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프레임이 우주까지 높여 버렸어요.
그래도 아트라상 칼럼과 글들을 읽으면서 "아, 역시 핵심은 내적 프레임을 높이고, 나를 가꾸는 것이구나." 를 깨달았었으니 그 이후에도 바닥까지 망가지진 않고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왔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그 인간 카톡에서 번호로 추가해 프로필 사진 보는 거도 두렵고 SNS 근황 확인하는거는 다시 봐도 충격적일 것 같아요.
그 인간이 정말 잘못했고, 사람을 능력이나 외모로 따지면 안되지만 제가 능력이나 외적인 면에서 단 하나도 꿇릴게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제가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지금 현실에서 그 사람을 가지지 못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레임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 참 황당하고 화가나네요 ..ㅎㅎ
결국에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체자를 만드는게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압도적으로 성장하여 잘 살고 있는 모습도요.
아직 공백기 남았는데 솔직히 그 이후에도 연락이 저는 올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게 자존심의 단단함이 거의 다이아몬드급이고, 연락을 정말 무진장 하고 싶어도 태어나서 용기란 걸 내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이란 걸 아니까 솔직히 기대를 안하고 있어요.
물론 이건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재회를 바란다면 나중에 제가 간접 가능성이든 직접 가능성이든 던져봐야 미끼를 물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그 사람이 다시는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할 절대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연애 중에 항상 그렇게 들었는데 이거도 혹시 저 혼자 생각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런 말 하는거보니 내프가 아직 덜 단단한가 보네요.
중간점검 차 후기 작성하는데 처음보다는 내프가 그래도 많이 단단해진걸 보고하고자 작성합니다 !!
다른 내담자 분들 혹시 보신다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들 정말 하루하루 죽을 것 같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럴수록 심리학 책을 읽으시고 자신이 하는 고민이나 생각과 끝까지 싸워보세요.
그 고민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저희는 죽지 않습니다.
아니 죽지 않아야 합니다. 억울해서라도 말이죠.
저는 그렇습니다. 새벽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그 고요함 속에 홀로 눈 떠 비참한 생각을 하여 그 생각으로부터 맞아 피투성이가 된 저도 아직 살아있으니까요.
하루하루 지옥일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을거에요.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키는 바로 여러분 스스로라는걸..
저도 그 마음 하나 가지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답을 모르는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살아갈겁니다.
제가 마음속에 항상 품고 있는 문장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모르면 배우면 되고
부족하면 채우면 되고
어려우면 쉽게 만들면 되고
힘들면 쉬고 난 후 하면 된다.
저 포함 모든 내담자분들이 아트라상으로부터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