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초 예나쌤께 상담받고 공백기도 어찌저찌 채운 내담자입니다:)


1차 지침 후에 2주 정도부터 오늘까지 계속 반응이 보여서, 일에 첫 애프터 작성하고 오늘 답장을 받았는데 칭찬을 너무 해주셔서 기분 좋게 첫 후기를 쓰러 왔어요


20대 초반에 동갑, 이별 원인은 프레임하락이고 확률 60프로 받았습니다 1월 초에 제가 차였고 2주 정도 매달리며 나 죽을 거라고 넌 평생 후회하면서 살으라는 말까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네요


상담 후 공백을 두고 지침 보내라고 하셔서 며칠 뒤 밤에 보냈었어요 하필 지침 보내기 전 날에 제게 좀 소중한 장소에 (제가 아니면 전남친은 절대 갈 수 없었을 곳) 다른 여자 둘을 데려간 걸 알고 이 때 내프가 정말 많이 흔들려서 애프터메일 쓸까말까 고민 했는데 어떻게 잘 참고 3월이 되었네요


애프터 작성했던 내용을 후기 올리려고 가져와서 조금씩 고치는 중인데, 이 부분에서 예나쌤께 정말 칭찬 많이 받았어요 여기서 지침 어길 수도 있었는데 잘 참았다구요 이 후기를 읽고 계실 내담자 분들도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지침 생각하시고, 돌발 행동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애프터를 사용하세요 물론 상담 내용이나 칼럼, 후기 읽으면서 내프 다지는 게 가장 좋겠지만요


저는 헤어지면서 인스타 팔로우 끊어놓고는, 상대가 스토리 올리면 꼬박꼬박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다행히 상담 후로는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요 카톡 프로필도 잘 꾸며두고 인스타 글은 잘 안 올리는 편이라 스토리로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사진, 발렌타인데이 때 받은 초콜릿 사진 자랑하고 그랬어요 상대는 저를 계속 팔로우 해뒀고 스토리도 꼬박꼬박 읽었구요


그러다 지침 후 2주 좀 안 되어서 제가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거 역시 스토리에 자랑했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새벽에 상대가 팔로우를 취소했더라구요? 딱히 지침 읽씹한 거 외에는 반응이 없었는데 반응이 나오니까 좋기도 했지만 이론 열심히 읽어놓고 그냥 내가 꼴도 보기 싫은 건 아닐까 쓸데 없는 걱정도 했네요ㅎㅎ


그 후에도 계속 스토리 올리면서 읽은 사람 확인했는데 나름 자존심인지 팔로우 취소했다고 스토리도 안 보더라구요 겹지인인 남자인 친구랑 놀러다니는 스토리를 올렸더니 그 친구 스토리를 보고 제 스토리로 넘어온 걸 보긴 했어요


그 날 밤 상대의 프로필 뮤직이 이별 노래로 바뀌었어요 차단했다가 풀어서 친구 추가가 안 되어있는데 가끔 추천 친구가서 염탐했었거든요 진짜 신났는데, 티는 내지 않고 그 겹지인 친구랑 논 사진을 꾸준히 스토리에 올렸습니다 역시나 상대가 제 스토리도 봤구요


그리고 애프터메일을 쓴 이유인데, 그 다음 날 새벽 4시반에 상대가 카톡 하나를 보냈었는데 읽기 전에 삭제해버렸어요 제가 5시반에 일어났는데.... 내용 궁금해죽겠다고 예나쌤께 징징거렸는데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주셨지만 여전히 궁금하긴 해요


이건 애프터 이미 보내고 나서라 메일에 적지 못 했는데 어제 3일에 올린 스토리를 봤더라구요? 이미 겹지인 친구랑 논 스토리는 읽어서 실수로 볼 리 없는데 4일인 오늘 올린 것까지 보는 거 보면 굳이 찾아들어오고 있다고 행복회로 돌려도 되는 거겠죠?


아직 공백기가 더 남았는데 그 전에 연락 올 것 같고 막 뭐든 될 것 같고 아주 자신감이 최고점을 찍었어요 지금 다시 상담 받으면 초고프 진단을 내려주실 거라고 생각도 하구요


아 그리고 저 애프터 쓴 다음 날 확진 받아서 집에 갇혀있어요... 상담 처음에 코로나 얘기하면서 몸 조심하자구 그랬는데..ㅜㅜㅜ 출근 첫 주부터 이러고 있어서 좀 속상한데 예나쌤 답장이랑 칼럼 읽으며 긴 격리기간 잘 지내볼게요ㅎㅎ


삭제한 카톡은 읽지 않고 있었는데, 예나쌤께서 읽어도 된다고 하셨으니 굳이 읽어서 희망고문도 조금 해주고 남은 공백기도 잘 보낼게요^_^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애프터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