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회하고 후기 남기겠다 남기겠다 하고선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네요.^^ 강희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고, 남친과 정말 미친듯이 싸웠던 케이스에요. 할 말 못할 말 안가리고 싸우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고.. 사귀는 내내 혼자 영화 찍었던 거 같아요.^^;;


항상 싸우고나서 재회를 했던 저라서.. 당연히 이번에도 재회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 주전부터 사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거든요. 뭔가 식은느낌? 불안한 마음에 더 강하게 나갔고, 결국 이별 통보받고 올 차단당했네요.


아트라상 찾기 전에도 주위 사람들 상담도 받았어요. 하지만 다들 '그냥 마음 접어라' '포기해라' 라는 말만 들었어요. 사실.. 누가봐도 다시 만나기는 힘들어보였거든요. 제가 저를 상담해줬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미친듯이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었어요. 별에 별 말들을 검색해봤네요. 결국 아트라상을 찾았는데 여기는 말하는게 조금 다르더라구요. 무엇보다 제 연애에서 되게 공감가는 칼럼이 많았어요. 싸우는 이유나 심리에 대해서 '내가 딱 저랬어!'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차단당한 건 기회다'라는 칼럼을 볼 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거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라는 것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들었어요. 상담을 받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 신청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까 진짜 잘한 선택 같아요.


강희쌤께 배정을 받았고.. 강희쌤은 쉬운 케이스는 아니지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하셨어요. 사실 저는 '해볼만하다'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거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쌤의 팩폭에서, 제가 얼마나 연애를 잘못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특히 '남자가 나를 사랑한다면 여기서 더 잘해줬을거야!'같은 제 속마음을 얘기하실 때는 깜짝 놀랐구요.


이렇게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인 분석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해지더라구요. 제 잘못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오히려 죄책감이 사라지는 느낌?도 들었구요.


지침 문자를 보낼 때는 솔직히 걱정되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도 이미 막장인 상황이라, 그냥 보내고 잊자라는 마음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1달이 지나고 정말 남친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가고 있었어요. 새로운 썸남도 만나게 되고, 같은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때문인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었어요.^^


그렇게 잊어갈때쯤.. 헤어지고 2달 조금 안되는 시점에 남친한테서 미친듯이 부재중 전화가 왔어요. 저는 어쩔줄을 몰라서 일단 애프터 메일을 보내고 가만히 있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 남친이 집까지 찾아와서 전화를 하더라구요. 저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솔직히 기쁘기도 했고, 이게 지침 위력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친은 '그 동안 보고 싶었다' '하루도 못 잊었고 계속 생각나더라' 등 이야기하고.. 그리고 지침 이야기한다는 후기들이 거짓말이 아니더라구요. 지침에 대해서도 계속 물어봤어요.


저는 그래도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고, 애프터 답변도 받기 전이라 일단 돌려보냈어요. 강희쌤은 축하하시며 잘하셨다고 간단하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셨구요.


그리고 결국 재회를 했네요.^^ 아직은 약간 어색한 것도 있는데, 마음은 훨씬 편한 거 같아요. 예전처럼 닦달하고 이런것도 많이 줄었거든요. 상담받고 마음이 편해져서인가봐요. 남친도 저보고 왜이렇게 달라졌냐고 그러더라구요.


이제 행복하게 연애해보려구요. 물론 또 헤어질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무섭지 않네요. 예전처럼 울고불고 하지도 않을거 같구요. 뭔가 감을 잡은 느낌?ㅋㅋ 이에요.


다시 한번 아트라상, 그리고 강희쌤께 감사합니다. 나중에 종종 안부 인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