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께 지난 목요일 상담받았던 온기입니다.

아직 1차지침만 쓴 상태이지만 저의 심경이나 상황 등을 정리하고 싶어서 첫번째 후기를 남깁니다.

저의 경우 상대방이 내적프레임 박살에 자존심이 1~10까지 있으면 11,12를 넘나들 정도로 자존심이 쎈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저프 스타일은 아니라 자존심이 7정도 되었지만 상대방이 워낙 자존심이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8개월동안 잦은 싸움과 상대 쪽에서의 10번도 넘는 이별통보를 겪으며 연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내적프레임도 낮아졌고 안그래도 매우 의존적인 성향을 지닌 저는 점점 상대의 눈치를 보고 상대를 전혀 컨트롤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고프 판정을 받았고, 제가 저프 성향도 아닐뿐더러 상대의 내적프레임이 워낙 낮아서 저는 자동고프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대방은 뭘 해도 신뢰감을 높이기가 불가능하고(^^;) 프레임의 힘으로 만나야 한다고 하셨어요. 제 잘못을 물으니 서진쌤께서는 그런 남자를 만난 것이 내담자님 잘못이라고 하셨네요.

저도 내프가 낮고 상대방의 끊임없는 제 탓과 과거 연애실패의 기억 때문에 내심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내 잘못이 클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제 잘못을 감안하더라도 상대방이 쓰레기라는 판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상대는 엄청나게 합리화를 잘 시키는 타입이고, 외부적인 것으로 영향을 주기 힘들 거라고 하셨어요. 때문에 재회 확률은 30프로 미만으로 환불 권유를 받았습니다. 막상 확률이 낮다는 얘기를 들으니 살짝 충격이긴 하더라구요. 후에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 제가 작성할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애정결핍이 심해 무한히 대체자를 만드는 성향인 전남친은 어플을 통해 2주만에 새 여친을 만들게 됩니다. 리바운드와 대체자를 설명하는 칼럼과 후기를 수없이 읽었지만 저의 상황은 5프로의 예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상대방은 저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보다 능력, 외모적으로 1단계 이상 업그레이드한 상태입니다.

또한 sns와 카톡을 수시로 바꾼다거나 하는 행동 없이 상대방과의 디데이만 카톡에 올려놓고 한 달간 잠잠히 두었으며 저의 sns는 차단, 본인 sns는 비공개로 해놓았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태였는데, 서진쌤은 그래도 리바일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많이 다퉜던 저와 헤어지면 저의 단점이 안보이는 상대를 찾게 될거고 비교적 순한 타입일 거라구요. 상담이 끝나고 지침을 보내기 위해 사진관리를 하는 도중, 그 사람의 카톡 프사에 새 여친의 얼굴이 올라옵니다.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예뻤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진정을 했지만 그걸 보는 순간 내프가 미친듯이 흔들리더군요 객관적 가치가 나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사람인 것 같고 단순 리바운드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남친과는 워낙 특이한 일로도 부딪혔고 가치관이 달랐습니다. 새로운 사람은 저보다 싸울 일이 적을 것이며 안정적으로 연애하는 것 같았습니다. 새여친이 객관적 가치가 높은데 전여친보다 순종적이기까지하다면 전남친이 딱 바라던 사람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99프로의 내담자가 본인 상황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하니 저도 저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지침을 어길 일은 없을 거구요. 리바인지 대체자일지 모를 이 문제에 관해선 차차 상황을 지켜보고 애프터메일을 쓸 예정입니다.

지침은 프레임을 높이며 전남친의 심리를 꿰뚫는 강력지침이었습니다. 아트라상의 지침은 저에게 엄청난 미해결 과제였습니다. 그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지침을 보는 순간 굉장히 유려하고 통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침 안에서 저도 몇번이나 혼란스럽고 타격을 입는데 상대방도 처음 본 순간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합리화를 방지한 부분 때문에 전남친 입장에서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지침에 관해서는 별다른 질문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서진쌤이 최선의 지침을 만들어 주셨을거라 생각했어요. 오히려 지금와서는 복수심이 커져서 조금 더 쎄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네요

전남친 새여친 사진이 프사에 올라왔지만, 이틀 후에 저는 지침을 그대로 보냅니다. 프사가 바뀌었다고 해서 지침이 크게 변경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애프터메일을 아꼈습니다.

제 예상대로 5분 안에 읽었고(읽었는지 확인하는 것 굉장히 위험합니다. 웬만하면 그냥 두세요.) 읽씹당했습니다. 읽씹이 나쁜 반응이 아닌 것을 알기에 상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은 없지만 사실 지침 보낸지 하루 됐어요.

후기로 정리하니 머릿속에 날라다니던 제 생각들도 조금 정리가 되네요. 대체자 찾기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제 마음에 드는 분을 못 찾은 걸 보면 때가 아니거나 운이 없다고 밖에는 말 못하겠네요.

그래도 계속 대체자도 찾고 내프관리도 열심히 할 겁니다. 제 마음은 좀 달라져서 재회보다는 복수를 하고 싶어요. 물론 가변적인 마음이겠지요. 서진쌤은 재회든 복수든 이 사람에게는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후기로 또 올게요.

To. 서진쌤께

사실 상담받을때 긴장되어서 엄청 떨고 있었어요 제가 지능이 높은 내담자여서 크게 걱정 안된다고 말씀하셨죠. 그 말씀이 지금 제가 내프를 다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최선을 다해 제가 궁금한 것들을 설명해주시고 제 연애와 삶에 도움이 될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초 집중해서 듣고 녹음까지 확실히 해두었어요.

복수든 재회든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점점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상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스러워지길 바랍니다. 때문에 확실한 전문가이신 서진쌤, 후에 애프터메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