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아!! 재회 후기입니다!!!!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예나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예나쌤이 아니었다면 전 완전 바닥치는 내프가지고 하염없이 매달리다가 끝을 내고, 다른사람 만나도라도 반복된 연애를 했을거예요...!

1년 3개월을 만났고, 11월 중순 헤어졌으며 12월 말에 재회했습니다. 약 1개월 2주동안 미친듯 힘들었고 어떻게든 붙잡았으며 결국엔 차단까지 당했습니다. 1년 3개월동안 수많은 사건들을 이 후기 하나에 담기가 너무 힘들고 글재주 역시 부족하여 키워드만 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검색하여 도움을 얻고 화이팅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제 여자친구는 내적프레임이 심하게 낮았습니다. 연애 초기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반복했고, 그 이유는 자기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했습니다. 연애 중반부터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까지 울고불고 심지어 죽고싶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붙잡으면 붙잡히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독이 되는 연애를 해왔습니다.

헤어진 후에는 난 오빠 절대로 안만날거다. 내가 오빠를 아는데 어떻게 다시 만나냐 절대 안만나고 못만난다. 남자가 생겼다 어리고 키도 크고 좋다. 등... 내담자 모두가 하는 생각이 똑같이 들었습니다. "내 케이스는 역시 무리야, 그녀는 절대 돌아오지 않아!"

아닙니다. 돌아옵니다. 돌아왔어요. 다시 만납니다. 심지어 더 좋아졌습니다. 또 내담자 모두가 하는 생각이 있지요. "그건 특별한 케이스겠지! 사람이 독특한거겠지!"

아닙니다. 재회"심리학"입니다. 앞으로 나의 연애도 톡별한 케이스로 만들어주는 적용 가능하고 무한한 이론입니다.

아트라상을 처음 찾고 칼럼, 후기를 정말 수도없이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다들 전설적인 후기를 보셨을겁니다. 김군과 독수리. 제 사례는 독수리님과 비슷하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전혀 다르더군요... 예나쌤의 상담을 받고나서 느꼈습니다. 상황은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사람이 완전 다르구나.

제 여자친구는 예나쌤이 말릴 정도였습니다. 심할 정도로 내프가 망가져있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일단 분석은 저는 저프저신, 여자친구는 고프저신, 재회확률 70% 입니다. 그리고 예나쌤은 저를 너무 많이 위로해주셨습니다. 아... 정말 예나쌤의 위로의 말씀들... 제 내프 성장에 정말 크나큰 영향을 주셨고 전화 끊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힘들때마다 녹음된 내용, 지침 마지막에 주신 말씀들 보며 이겨냈습니다.

주절주절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상황별로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1. 11월 중순까지 미친듯 싸우고 헤어짐 및 미친듯 매달림. 여자는 내려놨고, 남자는 갖은 비난 매달림 등 뭔들 다함. 여러분이 생각한 뭔들 다함. 상상 이상
2. 12월 절대 안만난다, 연락하는 남자 생겼다 말함(리바운드인데 정말 어리고 키도큼ㅠㅠ)
3. 상담 이후 1차 지침을 보냄. 3분뒤 "그래 잘지내" 오고 올차단(전화 카톡 등등등등등 전부)
4. SNS는 따로 하지 않고 카톡 프사만 천천히 관리함.
5. 1주일? 좀 안된 시간에 본인이 먼저 카톡 멀티프로필로 프사 가림.
6. 연락이 옴. 왜 멀티프로필 했냐 뭐냐 자존심 부림.
7. 지침에는 공백기가 있었음. 자존심 발동은 무시해야했었으나, 자존심 부리는걸 가볍게 답장하며 받아침(예나쌤 죄송해요...)
8. 1차 애프터 쓰고 공백기 이어가면서 SNS 초집중 관리
9. 초집중 관리 후 다시 연락옴. 남자 얘기를 하다가 본인이 왜 연락했냐 마음 남은거 아님 연락하지 말고 그 남자랑 잘지내라. 하니 그런거 아니라고 오빠한테 마음 남았다는 말을 자존심 부리면서 말함.(여기서 사실 아빠미소 나왔어요. 자존심 부리면서 마음 있다고 다시만날 수 있다)
10. 그럼 만나 근데 그 남자들 정리하는거 아님 안돼. 이런식으로 말하니 여자는 3일동안 생각하자 했음.
11. 결론 : 정리하고 재회

제가 공백기를 정확하게 다 지켰다면 더 큰효과를 얻었을 수 있습니다. 공백기 기간 연락이 안온다, 이러다 떠나는거 아니냐 등

아닙니다. 상담사분들께서 주심 지침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남자분들은 아시겠죠? 임의판단 금지. 네 임의판단하지 마시고 제발 지켜주세요.

내담자 여러분, 상담사 분들을 믿으세요. 저는 지금 여자친구 말고 전에 만났던 여자와 재회하기 위해 재회굿 부적 등등 약 1300만원정도 쓴거 같네요. 재회심리학, 즉 사람의 마음과 상황과 관계 등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복잡한 것들을 체계화, 이론화한 곳이 아트라상입니다.

정말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다는걸 깨달았네요...
다시 한 번 예나쌤!!! 감사합니다. 예나쌤 덕분에 저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평온해요.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란 것도, 주변 사람들이 넌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모든 말들이 진심으로 들리기 시작했어요.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