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은 진리였습니다... 상담없이 재회한 후기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의 취준생 여자 내담자입니다.

(초)고프저신/1년이상/연상연하

상담받지 않은 제가 키워드를 스스로 남겨도 될까 싶지만... 언젠가 상담을 받으면 오늘 후기에 쓴 걸 검토받고 싶네요ㅎㅎㅎ




1년 반 전, 전남친과 헤어지고 미칠듯이 고통받다가 아트라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지인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거기에 있던 현남친을 알게 됐습니다. 전남친의 하늘을 찌르는 프레임 때문에 현남친이 저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다가올 때 아직 전남친을 잊지 못했다, 난 늘 받는 연애만 해서 연하는 싫다며 거절의사를 밝혔지만(고프저신) 저를 무슨 연예인 대하듯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고 "나 자존감 낮은 사람 아닌데 누나 같은 사람이 나랑 밥먹어주니까 너무 벅차다"라고 떨며 말하는 모습에 그동안 심신이 지쳤던 저는 연락을 친절히 받아주게 되고 제 답장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모습과 어떤 사건으로 인해 저를 걱정하며 눈물을 몰래 훔치는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연하 싫다는 말을 했어서인지 사귀는 동안에 연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저를 케어했습니다. 직장이 있던 상대는 대부분의 데이트 비용을 다 지불했으며 사소한 제 표정이나 말투 변화에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주고 집순이인 저를 배려해 친구 만나는 것도 자제하며 매주 주말은 꼭 같이 있었고 모임마다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칼럼 내용 중) 고프저신은 대부분 저프고신에게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아트라상을 안다고 해도 연애가 장기화되니 슬슬 저신뢰도 행동을 저도 모르게 습관처럼 했고 고질적인 남자 문제를 일으키다 상대가 1년만에 처음으로 크게 화를 내었습니다. 물론 저는 또 제 고집에 상대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시간을 갖자 했고,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상대가 울며 매달렸지만 저는 상대가 변한 부분과 앞으로 긍정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3일 후 지인을 통해 상대가 저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들어 다시 만날 생각에 연락을 하며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늘 고신뢰감을 줬던 상대가 헤어지고 처음으로 술마시고 연락두절 되는 프레임은 높이지만 신뢰감은 낮추는 행동에 충격 받아 정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다신 보지 말자 ^^하고 차단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상대도 프로필을 다 정리하고 연락 한 통이 없어 당연히 사과하며 붙잡을거란 저의 예측을 깨버렸고 이별 선폭풍이 와버렸습니다.

-> (칼럼 내용) 예측깨기 이론

헤어지고 선연락을 하면 절대 안된다는 칼럼을 봤지만 저는 예외이지 않을까.. 한 번도 상대를 붙잡아본 적이 없었으니 상대가 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적오류로 4일 만에 붙잡았으나 칼럼에 나온대로 저에 대한 원망과 함께 이중모션 가득한 장문의 답장이 오더라구요.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이 때 붙잡지 않고 1-2주일만 더 기다렸다면 선연락이 오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아마 많은 내담자 분들이 이론대로 하지 않고 연락하는 이유가 자신이 예외일거라고 생각해서 인 것 같습니다...

-> 특히 와닿는 칼럼: 선폭풍이 왔을 때 OOO은 절대 하지 마세요.

몇일 후 제 생일날 생일 축하 연락도 오고 지인을 통해 저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이중모션을 보일 때가 정말 난감했습니다.

이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몇일 동안 이중모션 관련 칼럼만 미친듯이 읽었으나 상담없이 제가 확실히 고프인지 아니면 취준이 장기화 되면서 프레임이 낮아진건지 복잡한 프레임과 신뢰감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모두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칼럼을 따르기로 했습니다(저는 예외의 연애가 아니라는 것을 붙잡으면서 깨달았기에...) 고프저신이어도 신뢰감만 높이는게 아닌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을 섞어 쓴다는 대부분의 지침 칼럼을 따라 최소한의 답장은 친절히 하되(고신) 저에게 질투유발하는 것 무시 & 프로필 관리 & 선연락 안하기 (고프)로 아트라상의 이론을 실험했습니다.

-> 이중모션 칼럼

그 결과 3주 후 a4 한 장은 족히 채울만한 긴 장문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미련이 철철 넘치지만 다시 사귀는것이 두려운 그런 연락이었습니다.

제가 나에게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하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물론 만나서도 자신은 예전처럼 잘해줄 자신이 없다, 다음 주가 되면 또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는 심기를 거슬리는 말만 골라하더라구요...

처음엔 어질어질해서 감정적으로 상대를 대하다가 정신차리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카운터를 치자는 생각만 곱씹으며 "우리가 헤어진 기간이 짧진 않은데 그런 확신이 없는 상태면 여기서 완전히 정리하는게 맞다. 난 너가 내 재회의사를 거절했던 이튿날부터 마음 정리를 해서 지금은 솔직히 잘 지내고 있고 오늘 나온 것도 사실 애매한 연락을 정리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하니 다음주가 되어도 자기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다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붙잡더라구요.

-> (잘한건지 모르겠지만..)카운터펀치

본능이 앞서 완전하지 못한 재회를 했다고 생각했고, 서로 고프저신인 상태로 재회하니 급격히 이성이 살아나며 다시 사귀는게 맞는건지 후회되고 상대에게 상처 받은 것에 매몰되기 일쑤였습니다. 상대 또한 저에게 자존심을 부리고 틱틱대고 내가 알던 상대가 맞는지 싶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재회 후 유지 칼럼도 읽었지만 ㅠㅠ 하지만 '칼럼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상대가 전처럼 신뢰를 주지 않아도 한달만 참아보자..!!

이때까지 칼럼은 모두 맞았으니까. 한 달 동안 고프고신이 되는 연습을 해보자'하고, 상대가 저에게 원했던 저신짓만 그만두고 애정표현도 상대가 먼저하면 저도 비슷한 수준으로 해주었습니다.

특히 당근과 채찍이론을 떠올리며 채찍 때리기 장인인 저는 이번엔 당근을 주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불안형 연애 칼럼과 더불어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10번 서운할게 4~5번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재회한지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상대는 70-80%정도 돌아온 것 같네요...^-^ 한 달즈음엔 100%가 될 것 같은데 이것마저 칼럼대로 되니 제 인생은 아트라상에 담겨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불안형 연애, 재회 후, 연애 유지 칼럼

상담없이 칼럼만으로 이렇게 제가 유추한 것이 맞는 건지, 상담사님들이 제 후기를 읽게 된다면 '이론 이해도가 낮은 내담자인데 참으로 당당하고 우습구나... '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 부끄럽지만 취업 후 주머니가 넉넉해진다면 꼭 이번 후기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최근 칼럼 올라온 게 없는지 확인하고 하루에 한 두개씩은 꼭 읽는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ㅎㅎㅎ.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2022년 원하는 것들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

->칼럼: 재회후기가 이별확률을 낮추는 진짜 이유 (>,< 헤헤 애정합니다 아트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