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상담받은 아트라상에서 제일 어린 내담자입니다☺️
지침 보내놓고 후기 쓰고 싶어서 그동안 꾹 참고 기다렸어요
이런 후기는 처음 써봐서 좀 어색하네요

우선 저는 1년연애/저프저신/확률 20% 아래 케이스였어요
헤어질 당시에는 고프저신이었지만 헤어지고 한달 후에 잘 지내냐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아무 행동도 없이 6개월을 보내고 온 터라 상담받는 시점에서 저프저신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실 상담을 신청할 때부터 환불을 권유받을 것을 예상했어요. 상담사님이 생각이 많으신 걸 보니 이거 상황이 안 좋쿠나..환불 권유 받겠꾸나.. ㅎ 그래서 상담사님께서 환불 권유해 주실 때는 덤덤하게 그래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진 해보겠다며 상담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상담은 만족스러웠어요
상대방이 내 어떤 모습에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굵직한 사건들을 언급해 주시면서 상대방 심리를 읊어주셔서 그동안 저에게 미해결 과제처럼 남아있던 것들이 싹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속이 후련했어요
그리고 좀 부끄러웠습니다
자기중심적, 내로남불, 무한 서운함 등등등 상담사님 입을 통해 듣는 마지막 제 모습이 제가 딱 평소에 싫어하던 사람 유형이라 마지막에 했던 제 행동이 참 쪽팔리더라구요.. 그땐 제 내프가 많이 불안정했나 봐요.
상담 마지막에 적어도 저프저신 이미지는 확실히 벗겨줄 수 있다며 함께 노력해 보자고 하신 말씀이 엄청 든든했어요

상담사님께는 말씀 안 드렸지만 저는 헤어질 당시에 제가 저프고신이라고 생각해서 악담을 퍼부었던 거였거든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본인 케이스를 잘못 파악해서 상황을 더 망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뭔지 모르겠으면 그냥 잠자코! 가만히라도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최악 대신 차악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러니 꼭 부디 제발 가만히 계세요!!

저는 지금 상담 후 짧은 공백기를 보내고 어제저녁 지침을 카톡으로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근데 아직까지 안 읽은 걸 보니 아마 절 차단한 것 같아요
(아니면 일부러 안 읽는 걸까요..?)
상담사님께 이것도 물어볼 걸 그랬어요
지침을 안 읽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선은 내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때까지 안 읽으면 정말 아깝지만 애프터 메일로 물어보려고 해요ㅠㅠ 아껴 쓰고 싶었는데 말이죠..

여기까지가 상담받고 1차 지침 보낸 것까지의 후기입니다!
예나쌤이 남기신 마지막 말씀 덕분에 용기 얻고 스무스하게 지침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어른은 아니라는 생각을 종종 해왔습니다
예나 상담사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가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정말 어른 같은 어른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햇님과 바람 이야기에 나오는 햇님같은 부드러운 단단함이 있으신 분 같달까요? 저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지금 내프가 많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책도 많이 읽고, 많이 놀러도 다니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온 게 도움이 큰 것 같습니다

예나쌤!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이 어린 응애 내담자는 잘 지내고 있겠습니다
상담사님도 잘 지내세요 또 늦지 않게 찾아올게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