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5월 첫 상담을 받았던 여자 내담자입니다. 고프저신을 진단받았고, 재회 확률은 60퍼센트였습니다.

후기 작성에 앞서, 우선 상담사님과 이 사이트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자신을 상담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 남자친구와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남자였기에 상담사님께서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전 남자친구의 계속되는 자존심 발동에 제가 지쳤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격하는 질문으로 본인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고, 본인의 업무 일부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자존심이 발동했다는 것을 알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정작 연락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 성격상 소외감을 느낄만한 일도 있었고, 본인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확신을 얻었을만한 일도 있었습니다. 오해했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헤어지기 전부터 절 괴롭혔던 그 친구의 자존심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이제 그만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어플로 만난 다른 남자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 이상형이었고, 여러 차례 애프터를 요구하며 저를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았기에 기대했었습니다. 예상하셨듯이, 이 친구와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애프터 메일을 이 친구와 관련된 걸로 사용하면서, 인기 있는 남자들의 심리를 처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프였던 제가 저프로 끝났다는 사실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다른 세계를 알게 된 같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맘에든 이 남자 이외에도 지인들이나 다른 남자들에게 끊임없는 대쉬를 받으며 자신감을 찾아나갔습니다. 처음으로 번호도 여러 번 따여봤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대체자 찾는 것을 매우 강조하셨는데, 중요성을 몸소 실감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실 이제는 이 친구 때문에 고민 중입니다. 외적인 모습, 능력 등 객관적인 가치는 높은 편이나 옛 친구들과 얽힌 게 많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모습과 높은 자존감에 자꾸 끌려 결국 만나는 중입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연인관계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까 언급드린 이유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리바운드라고 부르는게 맞을까요?

앞으로의 제 연인 관계는 제게 남겨진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사랑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럽지만, 적어도 연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하는 지는 분명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강희 상담사님, 마음 써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힘들었고 외로웠는데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