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회 1번 상담, 저의 내프 때문에 2차 상담, 재회와 대체자를 위한 3차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1차 만남까지 갔지만 재회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추가 지침문자를 보낸 후 공백기를 갖고 있고 상담사 님이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시는 상대로 저는 강적을 만났다 하셨죠.

1차 만남을 하고나니 콩깍지가 벗겨지는 부분도 좀 있었고 해서 지침 문자 보내고는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내가 남자보는 눈이 낮았구나,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재회 포기는 아닙니다 ㅎㅎ 상대방이 반성을 하고 돌아와야 의미가 있다고 하셨고 지침보다는 기다리는 부분을 추천하시기도 했기에 주신 공백기보다 좀 더 가져가려고 합니다. 합리화 천재라 반성을 언제하려나 싶네요.

이번에는 상대방의 반응에 대한 분석과 저의 이론 이해도 그리고 대체자를 위한 상담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고프저신으로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는 편이고 반응에 대해 디테일하게 여쭤보는 부분 때문에 조심스럽게 저의 근본적인 문제인 신뢰도 개선에 대한 우려 말씀과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을 나쁘게 해석하는걸로 안타까워하셨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계속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이었고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려 가득하게 말씀해주셔서 상담이 끝나고 나서도 감동어린 마음 이었네요.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들었고 만남 에서의 대응이나 맥락에 따른 해석을 해주시는데 칼럼을 많이 읽어도 역시 고수를 따라가기엔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담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본다 해도 미화된 부분이나 자존심 발동, 긴장된 상태 등으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제가 해석한 상대방과 전문가가 해석한 상대방이 다른 부분을 볼 때 틀린 답안지 첨삭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자존심발동으로 센척하는 모습을 저는 멘탈이나 내프가 안정적인 모습으로 해석 했더라구요. 역시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듣고나면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안정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체자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보기 위해 제가 가진 단점을 개선해 가면서 제가 피해야 되는 상대방의 유형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물론 연애는 실전 이고 만나서 겪으며 알게되는 것도 있지만 정들기 전에 상대방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습니다. 피해야 되는 1, 2순위 중에 2순위가 지금 제가 상담받는 상대방 입니다. ㅎㅎ 저는 이 친구로 재회를 못하더라도 이론을 체화 하는 연습상대로 잘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대체자를 만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꾸 주변만 보게 되니 낮은 눈이 더 올라가질 못하는것 같네요.

헤어진 지 3개월이 지나갑니다. 이렇게 힘든 이별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다 싶습니다.

공백기를 보내기가 힘들어서 칼럼과 다른 내담자 분들 후기를 끼고 살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재회 성공케이스가 내가 되길 바라며 상상을 하는 그 시간, 어느 순간 상대방과 함께하지 않는 나의 시간이 상대방의 생각으로만 흘러가는게 아까웠습니다. 나한테 투자를 안하는 사람에게 나는 어디까지 투자하려고 하는건가라는 생각에 정신 차리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어느날은 내프가 내려가서 힘든날도 있을 것이고 또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살아가는 날도 있겠죠. 요즘은 상대방이 나를 놓친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게 살려고 합니다. 저를 보던 안보던 말이죠.

연애는 실전이라며 저의 선순환을 응원해주신 서영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상담사님과 말투나 성격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은 건 저 뿐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내적 친밀감이 가득하네요^^

잘 지내다가 애프터로 연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