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 상담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Qusuqs
2021. 10. 17
트라상을 알게된지 거의 2년째, 서영쌤, 수현쌤과도 각각 두번의 상담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두분에게 모두 똑똑하고 신뢰도 관리는 타고난, 포텐을 가진 내담자라 평가 받았지만, 강박과 낮은 내프를 극복하지 못해 프레임관리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ㅜ
이번 상담 케이스는 환불권유를 받았지만 제 의지로 진행했고, 시현쌤은 저의 문제점을 아주 디테일하게 집어주시며 그동안 제가 개선되지 않았던 원인과 해결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상담을 받고 난 후 엄청 괴로웠습니다. 저의 민낯이 까발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특히 제가 상담 마지막에 했던 "전 정말 좋은 남자일까요?"라는 질문에 "착한 사람인 것은 맞지만, 멘탈이 약하고, 프레임관리가 안되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의지할 수 있는 남자는 아니다." 라는 말씀은 저의 지금까지의 연애를 관통하는 말이었고, 스스로를 뼈저리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문제점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시는 상담 내용을 다시 듣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상담 내내 제가 이 문제를 개선하고, 더이상 같은 문제로 상담에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고, 저 또한 프레임 문제로 이별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기에 듣고, 또 들었습니다. 듣다보니 "아, 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도대체 뭐가 무섭고 불안해서 혼자 소설쓰고, 내프 깎아먹으며, 스스로를 갉아 먹고, 프레임 다 날리며 관계를 망쳤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타가 오는 동시에 개선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시현쌤! 제가 이런 생각을 갖기를 바라셨기에 냉정한 조언을 해주셨다는 것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해주셨던 "좋은 상대는 신뢰감뿐 아니라 프레임 관리가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프레임 관리를 못하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라는 말씀 정말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저프레임 여러분들,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지만 저프레임으로 이별을 맞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조금의 공감과 힘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블로그 칼럼에도 나와 있지만,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한다는 것은 저희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 가치를 저희 스스로 인정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이별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무작정 난 잘해줬는데 너가 변했어, 날 우습게 봤어 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미워하고 나쁜사람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이유가 나에게도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나보단 상대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하며, 관계에서 본인의 가치를 지키려고 하지 않았던 행동들이 생각날 것이고, 상대가 괘씸하긴 하지만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기 시작하면 상대에 대한 악감정, 미움, 분노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이런 마음을 너무나 늦게 가졌기에 후회하고 있지만, 난 앞으로 프레임 관리만 잘 하면 상담사님들 말씀처럼 엄청난 발전을 이루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머리를 비우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재회만을 위해 상담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다른 상대로 무려 4번의 상담을 진행하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재회라는 목표에 집착하여 스스로를 망친적이 있습니다. 제가 제 입으로 이 말을 하게 될지는 정말 몰랐는데 재회에 집착 할 수록 자기 무덤 파는거에요... 정말...
여기 계신 상담사님들 직업적으로 재회 상담사라는 명칭을 달고 계시지만 진심으로 저희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분들입니다. 몇 번 상담을 받아본 분들이라면 백 번 공감하실거라 생각해요. 전 이번 케이스 40%라는 높지 않은 확률을 받았지만 별로 동요되지 않습니다. 시현쌤의 팩트 폭행과 서영쌤, 수현쌤의 진심어린 응원들로 제가 정말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았고, 그러기 위해 미친듯이 내프 잡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생각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재회는 정말 "덤"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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