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후기에서 마지막후기라고 말씀드렸는데 진짜 최종 후기가 될거같습니다.

이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 후기가 큰 힘이 될거같다고 하셔서! 감사의 의미로 작성해봐요

혹시라도 아는사람이 나타날까 싶어 지침에 대한 자세한 답장 내용은 적지 못할거같습니다ㅠㅠ

저는 4월말 이별하고 첫상담을 6월초에 받았습니다. 처음엔 40% 확률을 받았어요.

환승이별을 한 전남친은 헤어질 당시부터 참 많은 여지를 남겼던 사람이었어요

처음 헤어지고 난 후 다시 만나고싶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또 다시 이별한 저를 걱정하며 미안하다 아프지말아라 이야기하고, 연락하지 말자고 했다가 또 다시 먼저 연락이 오곤했어요

결국 마지막에 다시한번 이별을 고하곤 바로 다음날 다른사람의 연인이 되어있었습니다.

거의 한달을 매달린 저는 프레임이 바닥을 치며 헤어졌고 그 후로 한달을 더 보낸 뒤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1차상담의 1차지침은 저에겐 엄청난 강력지침같아 보였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그렇게 쎈 것도 아니더라구요ㅎㅎ

답장으로는 아주 짧은 단답이지만 미련가득한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 장문의 메세지가 옵니다. 아직 현여자친구와는 이별하지 않은상태였고 후회하고있다, 미안하다는 내용을 보내더라구요

당시 저는 내적프레임이 많이 흔들린 상황이었기에 지침을 어기고 답장을 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싶다는 전남친의 말에 희망만 가득 차선 먼저 재회를 원하는 모션을 보이고 말았어요.

이중모션을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네 또 회피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만에 애프터를 다 써버리고 공백기를 채우지 못하며 2차 상담을 받았어요

이때는 확률이 올라갔어요. 중프고신 정도...? 하지만 40%를 받았을때보다 제 멘탈은 많이 무너져있었고, 공백기를 보내면서 상담사님께 부정적이고 우울한 내용의 애프터를 보냈고 많이 혼났습니다 ㅎㅎ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후 저는 공백기를 버티기위해 리바,대체자 찾기를 시작합니다. 이거 정말 중요해요. 전애인 생각이 덜 나서 숨통이 트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상담사님이 대체자를 왜 찾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그냥 남사친일지라도 옆에 사람이 있으니 알겠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전남친에 대한 마음을 아주 조금씩 비워가던 중이었고 그렇게 공백기가 끝났습니다.

2차 지침은 쓰지 않았어요.

아, 지금까지 전남친은 제 sns를 거의 매일 옵니다. 4월에 헤어졌으니... 거의 5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요.

그리고 며칠전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전남친에게 엄청난 장문의 메세지가 왔어요

전남친은 현여친과 아직 만나고 있었고, 메세지내용은 현여친과 저를 비교하며 후회한다. 미안하다. 지난날 너의 소중함을 깨닫지못했다. 니가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 연락해서 미안하다 등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답장으로 원래 2차지침으로 보내야하는 말들과 함께 하고싶은 말들을 다 담아서 했고, 마지막에는 연락하고 싶다면 해도 좋아 라고 보냈어요. 흔들렸거든요

이 메세지에 대한 답장으로 또 한번 절 그리워하고 보고싶다는 내용의 메세지가 왔고 (만남을제안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는 연락을 끊고, 상담사님께 마지막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상담사님이 역대급반응이라고, 지침문자를 주셨는데...저는 이걸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제 행복이 뭔지 생각해봤는데 돌아가는건 저를위한게 아닌것같아서요 최종 결론도 재회포기네요...!

약간 맥빠지는 결과지만 저랑 비슷한상황의 내담자분들이 그래도 약간의 희망을 갖길 바래요

몇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옵니다....! 프레임 높이고 sns관리 열심히 하세요!


하서영상담사님!

애써 써주신 지침문자 보내지 않으려고합니다. 죄송해요 ㅠㅠ 흔들린것도 사실이고, 아직 미련이 남은것도 맞는데 애프터메일을 보낸후로 계속 생각을 해봤어요.

과연 돌아가면 내가 행복할까?

그저 그사람이 옆에만 있으면 되는걸까?

이미 한번 신뢰를 잃은사람을 내가 다시 믿을수있을까?

안될거같아요...ㅎㅎ...

그리고 더이상 전남친한테 신경쓰면서 제 기분을 망치고싶지 않습니다. 이제 우울한거는 그만하고싶어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