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나쌤, 저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내담자 여러분!

쪄죽을 듯한 더위는 지나가고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9월, 가을이 왔네요.

사실 1차 후기 적고 2차 후기 남겼다가 지우고 다시 한 번 작성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 제목에서 보신 것처럼 고프초저신에 연락 수단은 모두 차단 당했었고, 초단거리에 10여년 동안 총 3번의 연애를 했고 그로 인해 겹지인도 아주 많은 내프 흔들리는 내담자입니다.

이번 후기를 작성하게 된 이유는 내프 잡기도 있고, 겹지인에게 말하지 못 하는 일들을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 예나쌤 저는 이제 공백기의 반을 보내는 중이에요. 1차 애프터는 제 가정사 때문에 그냥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낭비했었고, 2차 애프터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내고 싶지만 아까워서 꾹꾹 참는 중이에요.

1차 애프터에 썼던 것처럼 주신 지침에 실수가 있었고, 8월 중순에 또 한 번 실수를 한 거 있죠?ㅋㅋ

아, 1차 애프터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가게는 가지 않았어요!

친구가 제 상황을 얘기하면서 예약 취소했다고 하더라구요. 상대는 그냥 알겠다고만 하구요.

암튼 8월 중순 지침 실수는 크게 상황을 망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쌤 입장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네요^^;

남사친과 술약속이 있어 제가 그 가게로 먼저 가고 있던 도중, 전남친을 마주치게 됐고 그냥 지나쳐갔어요. 약속한 술집 맞은편이 전남친 지인이 하는 가게라 거기에 있더라구요.

제가 먼저 약속 장소에 가있었고, 남사친이 오는 길에 전남친을 다시 마주쳤고 상대가 친구한테 "형, 누구랑 먹는 지 알겠다." 했고, "나 여기서 술 먹을 거 아니니까 2차로 올 거면 와." 라고 해서 저희는 1차를 끝내고 저도 알고 남사친도 아는 지인 가게라 거길 갔는데 상대는 아직도 안 가고 있었더라구요.

친구가 걔네와 이야기 하는 동안 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무리가 다같이 담배를 피러 나오더라구요.

보고싶은데 안 보려고 아주 안간힘을 썼습니다 ㅋㅋ결론은 친구랑 다른 곳에서 2차를 가졌구요.

어, 그리고 제가 1차 애프터 때 쓰지는 못 했지만 공백기 중에 리바도 대체자도 아닌 학교 남자 선배와 1박 2일로 놀러갔다 왔었어요. 제 지인들은 알고 있어서 상대에게 전했을 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전했겠죠, 짹짹이들..

저신뢰감으로 헤어졌는데 어차피 고프인 프레임은 지켰어도 신뢰감을 마이너스까지 떨어트리게 된 것 같아요^^

많은 후기, 칼럼들을 보면 공백기 내에 연락이 안 오는 경우는 드물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공백기를 꽉꽉 채워도 연락이 안 올 거라는 불길한 확신이 들어요^^;

물론 예나쌤은 지금 제가 보내고 있는 이 공백기 반이 지나면 상대는 괴로워지기 시작할 거라고 하셨고, 물론 그러길 바라고 믿고 있지만 글쎄요.. 제 내프가 안정되지 못 한 탓인 걸까요?

상대가 절 정말 많이 사랑했고, 저는 그에 비해 덜 사랑한 것 같다고 분석해주셨던 예나쌤. 이제 전세역전이 되어버렸나봐요 ㅎㅎ

후기와 칼럼에서 증명하듯, 놓아야 재회가 된다. 라고 하시는데 저는 공백기 반이 지나도록 놓지를 못 하는 걸 보니 재회가 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제가 알고있는 리바가 리바로만 남을지, 대체자가 될 지 모르겠고, 제가 고프라 상대가 절 잊지 못 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저보다 더 고프인 여자를 만나면 절 잊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운 감정도 많이 듭니다.

2차 애프터를 남은 공백기를 아주 꽉꽉 채워서 내프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써야할 지, 내프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지금 쓰는 게 맞는 건지 확신이 안 서는 상태네요 전.

2차 상담 받을 삘이죠?ㅋㅋ미치겠네요 진짜^^;

예나쌤, 왜 제 지인이 아니신 거죠? 대체 왜?ㅠ_ㅠ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요.

아, 제가 후기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거였네요!!!! 제 애프터 기다려주세요 예나쌤♥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 아트라상 내담자분들, 좀만 더 힘내봐요 우리. 저는 비록 지쳐 나가떨어질 수도 있지만 ㅜㅜ 다른 분들은 꼭꼭 힘든 시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