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주 오래 된 내담자는 아니지만 '한 사람'으로 몇 년간 수 많은 상담을 받은 내담자 입니다.


(이 한줄 만으로도 알겠네요 ㅎㅎ 강박 + 앞으로 사랑하기 어렵다라는 막연한 두려움 + 거기에 새로운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게으름까지요)


제 상대와는 지침을 쓰지 않은 적도 있었고, 지침을 써놓곤 제가 실수를 한적도 있었고, 참 많은 일 들이 있었네요. 상대에겐 제가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연애에서의)성숙함이 부족한 타입입니다.


이번 헤어짐에서는 제 내프가 올라감을 느꼈고,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과 보고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저에게, 저의 미래의 결혼 상대로 적합하지 못하다는 이성적인 생각들과 아주 약간의 권태로, 이번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지내보고 있습니다.



참, 정말 많이 상담을 받았지만 이번에 처음 후기를 쓰게 되었어요.


그동안은 뭐랄까, 스토리 있고 후기 마져도 완벽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고,

둘 째로는 하도 잦은 이별이 다가오곤 하니 안정 되지 못한 상태라는 느낌에 선뜻 지금은 써도 되려나? 란 마음이였어요.


그러다 바로 앞 전의 재회 당시, 수현쌤께서 정말 어찌보면 조금 번거롭고 어려울 수 있는 지침을 주셨고,
제 실수도 있었고 그로 인해 기간도 늘었음에도 재회를 했었죠. 이 때 만큼은 정말 꼭 후기로 감사함을 전달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 상견례까지만 가보자! 그러고 멋진 후기 올려야지~~~~'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제가 마음이 모르겠더라구요. 현재는 결혼 준비도 하다가 또 다시 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이번 이별 상담 때에도 느낀 것이.. 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혹은 내용이 탄탄한 후기라면 더욱 좋겠지만, 꼭 그것보다도 애써주신 상담사님들한테 감사한 마음은 꼭 전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짧게나마 전달 드려 봅니다.



서진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칼럼 들을 쓰시고, 상담 속에서 진짜 내적 박수 마구칠 수 있게, 통쾌하게 깨달음을 주고 지적인 갈증을 해결해주시고 타인/ 상대의 입장에서 이렇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두고두고 가장 많이 꺼내보는 문서 상담이예요!


강희쌤! 정말 와 이 분은 나를 진심어리게 걱정해주시는구나 하며 마음 써주시고, 본인의 이야기도 해주시고, 이 때 엄청난 친밀감을 비롯해 정말 감동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청첩장 꼭 드릴거라고 했는데ㅎㅎ 후기엔 못쓰지만 너무 드리고 싶은 말이 많네요.. 마지막 상담에서 꽤 오랜시간이 지났어도 너무 기억에 남는 감사한 응원들을 잊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후기가 넘쳐나는 예나쌤! 참 많은 부분을 꼼꼼하게 보시고 준비가 잘 된 만족스러운 상담을 했구나 라는 느낌을 주시는 예나쌤, 이번에 정말 반응도 극적였는데 제 실수가 참 아쉽죠,,? 상담 내내 저 많이 울었는데요.. 마음 아파해주시는 다정함도 때론 단호함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멋진 분이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절대적으로 믿는 수현쌤! 상담사 입장에서 많이 힘빠질 수 있는 내담자였죠? 매번 마음 속으로만 느끼고 이렇게 짧게라도 먼저 남겨요. 지금도 제가 에프터를 써버린 상태가 되었지만, 또 찾아뵐 수도 있겠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많은 재회를 도와주시고, 저 정말 마지막 쌤이 말씀 주신 수현쌤의 판단 믿고 자신감 있게 지내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제 이야기 마음가짐 스토리 다 들고와서 후기 남길게요.


쌤들 모두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든든하게 제 편으로요!

덕분에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