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급하게 만남후기올렸다가 다시 온 내담자입니다 (반성하고 있는중...예나쌤이 조급하지말랬는데)


일단 사연은 고프저신/80%/상대리바운드 정도가 되겠어요

1차지침 후 덕담받고 상대 리바운드생겼습니다. 공백기 보내고 (SNS,카톡 충실하게 관리했어요) 2차지침 후 상대 바로 읽은뒤에 하루 뒤에 덕담이 왔어요

답장할 내용이 아니라 씹고 지가 아쉬우면 연락하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2차지침 보낸 그 주말에 갑자기 전화가 왔네요

술을 많이 먹고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결론은 너밖에없다 네가 내 인생최고의 여자다, 너랑 정말 결혼하고싶었다 등등 이게 진짜 마지막 연락이다 하면서 자기 일도 힘들고 별얘기를 다하길래 그랬구나, 힘들었구나 하면서 들어줬어요

SNS관리를 워낙 열심히 했던터라 상대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알았는지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런문자(2차지침)보내는건 상대에게도 실례아니야?

계속 헛소리만 하길래 이렇게 통화해서 반가웠다 다음에 또연락하자~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10분뒤에 다시전화가 와서 보고싶다 얼굴보자고 하더군요

'네가 보고싶다고하면 지금 너희집앞으로 갈게' 하길래 안넘어가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쪽으로 와~ 했어요

(만나지말껄.. 오늘은 늦었다며 주말로 약속을 잡을껄,후회가 되네요)

워낙 가까운거리라 꾸밀새도 없이 몸매가 드러나는 조금 예쁜 트레이닝복에(그래봤자 츄리닝 ㅠ) 생얼로 나갔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자신감도 있었고 썸남도 있어서 아쉬운마음도 없이 그냥 신나서 나갔어요

상대랑 만나자마자 서로 빵터져서 재밌게 이야기도 했구요

술이 좀 깬듯한 상대는 진지하게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결론은 다시만나고싶다 너만한여자없다였어요

제가보기에는 진심을 보이는 확실하게 재회의사인듯보였지만 또 헤어지면 어떡하냐 는 둥 불안한 마음을 중간중간 드러내는 상대를 보니 뭔가 애매하게 느껴져서 서진쌤이 알려준대로 생각해보자하며(길게 얘기했는데 줄임) 살짝 튕겼습니다

전반적으로 웃으면서 또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상대에게서 지침문자로 프레임이 높아진 저에게 거절당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조금 보이기도 하고 자존심때문에 자기 속마음을 얘기안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는 이런 상대에게 성급하게 진심을 보이지않고 서로 확신없이는 다시 만날 수없다 생각해보자했는데 이부분은 제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왔다고 생각했고 충분히 여유로웠는데 스킨십시도(포옹) 제가 밀어내며 단호하게 거절을 했구요 상대가 먼저 다음날 밥먹자고 제안해서 오케이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오전
상대에게 어디에서 볼꺼냐고 선연락이와서 커피마시기로 했는데 상대말투에서 자존심발동이 느껴져서 저는 더 친절하게 대하고 아무렇지않게 가볍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30분뒤에 갑자기 아버지호출로 회사출근한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개빡돌았는데 온화하게 아그래? 주말인데 출근하네 일열심히해~ 하는데 눈물이 조금 나는거에요(목소리가 살짝 떨렸음) 난 쿨하게 대답하려했는데ㅠㅠ

상대는 속상한 내마음을 캐치했는지 웃더군요 다음에 연락할게 하길래 응~ 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반전
상대는 구라를 치고 리바운드를 만나러 간거였음(상대는 제가 알고 있다고 절대 생각못할꺼에요)

(이새끼가 치밀한게 지인스타는 또 비공으로 돌려놓음)
이런 미친 .. 이런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되지만 개쌍욕이 나오더군요 리바운드랑 헤어진줄알았는데 여전히 만나고있으면서 나한테 다시만나고 싶다고 한거였음

뻔뻔한게 절 만나러와서도 리바얘기 1도 안하고 여자안만난거 지혼자 찔려서 막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그래?하면서 웃어줬는데ㅋㅋㅋㅋ 당연 헤어진줄?

개빡돌았지만 리바운드가 얼마나 별로였으면^^

아직도 내생각을 하고 그 늦은 시간에 리바랑 술처먹다가 나에게 전화하고 날보러왔을까 정신승리때리며 제할일하면서 아무렇지않게 인스타에 브런치먹는것,카페간것 사진을 올렸습니다

헤어진 직후에도 이중모션이 워낙 심해서 힘들었고 제 조급함으로 상황을 망쳐서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재회요청을 받았다 생각해서 끝났다생각했는데 이런 이중모션이 기다리고있을지 몰랐어요

거지같네요 아무튼 후기를 남기며 제가 조급한 행동을 했는지 보고 반성하고도 있어요

전남친 만날꺼라는 확신에 썸남 약속도 다 취소했는데
이런저한테 화가나네요 나도 간이나 볼껄

아무튼 화내면 제가 지는거죠^^..?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