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지침까지 약 3주정도 남았네요.

전 내프9등급에 객관적가치가 높은 저프저신 여자 내담자입니다.

마음속이 전쟁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사실 요즘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대체자를 찾고 내프를 안정시키는 게 왜 중요한지 겪어보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Sns관리도 처음에는 잘 사는 척 하려고, 집순이였던 제가 일부러 여러 사람 만나려고 약속 잡고 그랬었는데 이젠 정말 잘사는척이 아니라 진심으로 괜찮아졌어요.

저는 이미 상대와 여러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어요. 그런데도 처음 상담을 신청할 때만 해도 재회하지 못한다면 극단적 생각까지 할 정도로 내프가 엉망이었는데 지금 마음은 재회가 돼도, 안 돼도 괜찮다. 이런 마음이에요.

정말 신기해요.

요즘에 새롭게 연락하는 남자들이 생겼는데 그 사람들을 통해서 제 높은 객관적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연애할땐 상대방에게만 썼던 돈을 저한테 투자했어요.

운동도 시작하고 시술도 하고 그랬더니 자신감도 더 생기고, 마음이 많이 안정되더라고요.

또 막상 2차지침날이 가까워지면 재회를 간절히 바라게 될수도 있지만 우선 현재는 재회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헤어진 직후에는 이 사람을 내가 잊을 수 있다고? 아니 그건 불가능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거야. 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물만 마시며 괴로워했는데 우습게도 제가 그사람을 잊어가는 중입니다.

점점 괜찮아지고 있고 새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남자들하고 연락도 하면서 일상생활에도 활력을 찾았어요.

전남친은 sns에서 여자들한테 댓글달고 여자들을 자주 만나고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초반에는 초조하고 화가나고 불안했는데, 이젠 여유가 생겼어요.

나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일리 없지. 나만큼 너를 좋아해주는 여자일리 없지. 아무리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해도 나만한 여자 찾기 힘들텐데. 라는 생각에 여유롭습니다.

긴 여정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가 무엇이든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