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년 만에 남기는 재회 후기입니당(feat. 서진쌤)
혜토
2021. 03. 22
#CC #부모님반대 #나이차이 #장거리 #첫연애 #고프중(?)신 #확률50%
서진쌤~ 혹시 저 기억하실까요??
서진쌤 동생분과 같은 학과 출신이었던.. 당시 23살로 어렸던 내담자에용ㅎㅎ 후기 남겨야지!! 했는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흑 죄송해용ㅠㅠ
2년 전 저처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후기글을 모두 읽어보고 계실 내담자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시겠죠???
애진작에 제 의지로 헤어지고^^!!(재회하고 4달 후 정도??) 정말 객관적으로 멋진 남자와 썸타고 있는 중이에요ㅎㅎ
서진쌤이 그 당시ㅎㅎ "00님이 이 남자와 결혼까지 갈거라고는 생각 안하거든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속으로는 '우씨..' 이랬었는데^^ㅎㅎ (사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23살 대학교 4학년이었던 저는 당시 8살 연상이었던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인 5분 전화통화로 이별통보를 받고 멘탈이 터져나가서 인터넷을 쥐잡듯이 뒤졌어요.
그러다가 발견한게 아트라상 블로그였고 칼럼들 몇개를 꼼꼼히 읽어보니 '아! 여기다!' 하는 확신이 들었죠.
근데 블로그에 써있잖아요? 충분히 칼럼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그래서 상담 신청하기 전에 한 3일 정도(?) 혼자 집에서 울고불고하면서 블로그 속 모든 칼럼들을 다 읽고 스스로 복습했어요.
프레임, 신뢰도, 내프.. 다 여기와서 처음 보는 용어들이었잖아요?
내 돈 내고 상담 받는건데 내가 원하는 결과를 뽑으려면 스스로 체화를 좀 시켜놔야 나에게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경험치가 좀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 연애가 저의 첫 연애였어요. 상담 한번 받아두면 똑똑하게 연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 신청했었습니다.
당시 저의 8살 연상 남친도 제가 첫 연애상대 였습니다. 나이차이는 났지만 같은 학과 CC였고 저보다 한 학년 선배였구요. 그리고 부모님의 지원을 많이 받고, 또 필요로 하는 남자였죠.
연애하는 동안 남친 부모님께서 절 안좋아하셨어요. 하지만 같은 대학생 신분이었고 서로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어서 서로 매일 보며 잘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남친이 졸업하고 본가로 가며 직장을 바로 잡게 되었어요.
첫 연애에, 매일 보다가 갑자기 편도 3시간 장거리 연애에 적응을 못했죠.
고프였지만 약간 연락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감정적으로 많이 굴기도 했어서 그 때 사알짝 프레임 깎아먹은 것 같아요ㅎ
점점 집안에서 저와 헤어지라는 압박이 들어오며 남자가 견디지 못하고 저는 쪼아대고?? 여기서 신뢰감도 살짝 무너지며 갈등이 점점 심화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밤, 전화가 오더니
"집에서 널 너무 싫어해서 더 이상 못버티겠다"
"그만하자"
"다른 좋은 남자 만나"
하고 5분 동안 지 할 말만 하더니 절 차단했습니다^^ㅎ
정말 열받아서 며칠동안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바들거리면서 아트라상 정독하고..(정말 내프 바사삭)
자존심도 너무 상하는데(객관적으로 제가 너무 아까웠는데) 저렇게 남자 쪽에서 말함으로서 남자 프레임이 미친듯이 올라갔고 솔직히 좀 매달리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아트라상 덕에 중간에 스탑했습니다..휴)
서진 쌤과 상담하는 동안 솔직히 저는 '어떻게 해야 남자가 부모님을 이기고 나한테 오게 할 수 있는지' 라던가 '남자에게 연락오게 하는 법' 뭐 이런걸 가르쳐 주실 줄 알았는데... 약간 [연애 잘하는 법]을 알려주시는 느낌이었어요.
그 당시에 아주 약간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절하고 싶어요ㅠㅠㅎㅎ
상담하면서 프레임 지키는 법, 신뢰도 높히는 법 등등 이론 궁금한 것들 여쭤봤고 많은 내담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확률!(전 50% 였습니다)도 여쭤보고 했는데 고프중신(신뢰도가 저신까지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에 한심한 남자라고 같이 욕도 해주시고ㅎㅎ 남자가 정신차리게 따끔하게 한 마디는 해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 부분은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지침은 그 남자가 알에서 좀 깰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지침이었고 공백기 한달을 서진쌤과의 상담 녹음파일 들으면서 그거 일일이 다 타이핑해서 문서화 하면서 보냈습니다.(인스타 프사관리 필수!! 다 봐요ㅎㅎ)
진짜 이 때, 내프 지키느라 고생 많이 했고 진짜 힘들었는데 힘든티 안내느라 고생했어요ㅠㅠ 인스타처럼 살려고 알바도 시작하고 운동도 시작하고 그림도 그리고ㅎㅎ
한 달 후 지침문자 고대로 보냈고 그 후 공백기 가지면서 그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는게 저의 미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고 주변인들을 통해 깔짝거리는 정도?? 상대방 인스타에 자존심 부리는 것도 많이 올라왔고 프로필음악도 이별노래도 도배가 되어있긴 했지만.. 저도 미치겠지만 먼저 연락하면 안될거 같고..
공백기 보내고 애프터메일을 썼고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보내고 친구들이랑 밤에 놀러나갔는데 부재중이 하나 있더군요. 그리고 카톡도 왔습니다. 보면 연락 좀 달라고 씹고 다음 날 아침에 태연하게 "무슨 일이야?" 카톡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받아서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이 친구랑 얘기하듯 꺄륵 웃기도 하면서 전화 잘 받아줬고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올테니 얼굴 한번만 보자고 하더군요.
쿨하게 그래~ 해주고 만났더니 이런저런 그동안 자기 얘기하길래 저도 뭔가 그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덤덤하게 "내가 예전에 너한테 이렇게 굴고 감정적으로 굴었으면 안됐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한번쯤 사과하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제 말을 쭉 듣더니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을 꺼내서 '아..이거 바로 받아주면 내 프레임 좀 떨어지는거 아닌가?' 고민했는데 이중모션도 없길래 그냥 오케이 하고 재회했습니다.
재회 후가 정말 중요하다는 다른 후기들을 많이 봤어서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적으로 굴지 않고 스스로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이해해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프레임은 원래 높은 사람이니 유지하려고 노력했구요.
그렇게 재회하고 3~4달?정도 만나다보니ㅎㅎ 제가 공백기 동안 너무 큰 사람이 되었는지ㅎㅎ 예전에는 이 남자 아니면 안될 것 같았는데 점점 "원래도 내가 아까웠는데, 이젠 진짜 내가 너무 아깝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이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민하면서 좀 무서웠어요. 내가 얼마나 이별하는 동안, 공백기 동안 힘들었는지 너무 잘 아니까. 혹시나 내가 잠깐의 감정으로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힘들면 어떡하나.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ㅠㅠ
그래서 남친에게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집에 나 다시 만나는거 올해 안에 말하기로 했었잖아. 할 수 있어?"(절 몰래 다시 만나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하루정도 남자가 고민하다가 그날 밤에 못할것 같다면서 여기까진거 같다고 말하길래 후련했습니다~!!
난 정말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저정도 남자를 만나기엔 정말 제 스스로가 너무 아까웠거든요.
그래서 쿨하게 전 헤어졌고 그 남자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얘기 하고 다니면서 궁상이란 궁상은 다 떠는 중이랍니다ㅎㅎ
내담자님들 지금 너무 힘드시고 너무 괴로우신거 알아요. 근데 이렇게 상담 받으러 오시고 스스로 공부하는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ㅠ
정말 친한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 아트라상 권해봤지만, 자기 멘탈 스스로 관리 못하고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제대로 칼럼 읽어보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근데 여러분들은 스스로 정답을 찾으려고 남들이 피하는 길을 걸으려고 노력하시는 중이잖아요. 이 자체가 남들과 다르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전 그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재회하던, 안되던..(믈론 재회 간절하죠) 공백기 진짜 너무 힘드시겠지만 연락하고 싶은거 꾹 참고 버티고 이론 계속 체화시키려고 노력하시다보면 일단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어있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아트라상 한번 접하고 2년 동안 어떤 드라마나 소설이나 영화를 봐도 또는 주변 고민을 들어도 프레임과 신뢰도 중점으로 생각하게 되고 내 감정의 흐름에 따라 상황을 보는게 아닌,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요즘 썸타고 있는 남자분도 처음부터 장거리이고(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조급함으로 다 말아먹었을걸요?)
한 달 동안 카톡으로 썸만 타고 아직 서로 만나서 데이트도 못해봤지만 불안하지는 않네용ㅎ
이제는 남자가 자신 상황/환경 속에서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보이기도 하고 너도 "나 좋다는 남자 많아~" 라는ㅎㅎ 자존감이 뿜뿜해서 그런지?ㅎㅎ
서진쌤 감사했습니다!
혼자 잘 해보려고 하기는 하는데.. 혹시 이번 썸남과 문제 생기는거 같다 싶으면 바로 달려올게용ㅎㅎ
모든 내담자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다들 아트라상 통해서 더 예쁘고 멋있게 당당하게 바뀌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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