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유지로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칼럼 읽어보고 상담 스타일이나 진행이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서예나쌤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연애유지로 상담을 받은 건 처음인데 예나쌤의 자세한 예시와 비유를 듣다보니 싸우거나 기분이 나쁠 때 이렇게 짜증내고 목소리 키워서 싸우면 안 된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프레임, 신뢰감 낮추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잡고 연애한다는 게 정확히 뭘 하라는 건지 등은 캐치할 수 없던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연애 유튜버 영상을 볼 때도 엥 이게 뭔 소리여;; 일단 걍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쭉~ 보다가 아! 대충 이렇게 해보라는 건가~하고 혼자 답을 내려왔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연애유지로 상담 신청을 해놓고도 전날까지 취소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썸이나 재회랑 달리 추상적으로 밖에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괜히 신청했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30대가 돼서야 첫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저는 대충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라서 연애 방식을 주입식 교육처럼 가르쳐 주시길 바랬는데 예나쌤께서 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신 것 같았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프레임 이론은 상대방에게 갑질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라는 마인드를 새기게 된 점입니다. 처음에는 화도 계산해서 내야하고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면서 연애를 해야하나 좀 자존심이 상했지만 실제로 하다보니 정말 몇 달 사이에 상대방도 저에게 잘해주고 싸울 일이 별로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헤어지는 게 무서워서 상담을 받았지만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분입니다. 다른 인간관계에도 배웠던 것들을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애프터 메일 쓸 일이 없어서 인사를 못 드렸는데, 제가 표현을 잘 못하지만 마인드 다지기에 도움을 주신 예나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