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이해의 선물’이란 책을 읽고 한참을 그 책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오늘따라 떠올라요. 한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지켜주기 위한 한 사람의 배려가 지금도 제 마음에 따뜻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죠. 제게 시현 상담사님이 그런 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트라상에 처음 문을 두드리고 칼럼을 읽고, 후기를 읽고 그리고 상담을 받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시간동안 많이 웃기도 많이 울기도 했죠. 2명의 남친과의 연애유지, 이별, 이중모션, 리바운드, 초강력지침, 저를 위한 상담, 최근 썸남과의 상담... 참 많은 상담을 받았어요. 이렇게 전 시현 상담사님을 종교 생활하듯 찾아왔고ㅋㅋㅋ 그 이후엔 독한 마음을 먹고 2년 동안 상담을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번 썸남과의 일로 점검을 받으러 왔어요.


시현 상담사님은 상담을 할때마다 저를 배려해주셨어요. 제 자신을 사랑하고 저다움을 잃지 않도록 얼마나 응원해 주셨는지^^ 그 응원 덕분에 전 정말 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프레임과 신뢰감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제 내면이 안정되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저는 감정적인 부분 때문에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을 잘 따르지 못했고,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아서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하지도 못했어요. 이런 일관성 없이 감정에 휘둘리는 저를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하신 상담사님이 잘못된 부분은 정확하게 지적해주시고 잘한 부분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끝까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시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이때까지 받은 상담중에 가장 좋았던 상담은 당연 저를 위해 받았던 상담이었어요. 전 기준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유연하지 못했어요. 동시에 제 자신에게는 더 엄격했죠. 그런 제게 상담사님은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와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큰 계기가 됐어요. 사실 그 말씀을 하실 때 상담사님은 절 배려해서 비유적으로 얘기해주셨지만, 전 그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러워서 얼굴이 달아올랐어요. 절 너무 잘 아는 사람이 제 앞에서 그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 이후로 저는 2년간 상담사님을 찾지 않았어요. 그동안 상담받은 걸 생각하면서 유연하게 사람들을 대하며 만났고 무엇보다도 제 일에 제 삶에 집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제 삶은 그 어느 때 보다 안정적으로 변해갔고, 그런 제 삶에 만족감을 느꼈어요. 그 누구와 함께 하지 않아도요ㅎㅎㅎ


그러던 중 이번에 썸남과의 일로 점검을 받으러 상담사님을 찾게 되었어요^^ 이번 썸남은 이전에 상담받았던 두 명의 상대방보단 괜찮았지만(?) 좀 특이하고 연락적인 부분에 있어서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상담사님의 분석에 따르면 사회적 지능이 낙제 수준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하지만 제게 그 사람에 대한 프레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만나봤죠. 하지만 역시나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별을 통보했고, 상담사님도 애프터 메일에서 상대방이 좀 특이한 사람인 건 맞으니 관찰해보다가 안되겠으면 손절하라고 이미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그만 알아가자고 문자를 보낸 건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문자를 받고 상대방이 보낸 답을 보고 뭔가 제가 기분이 더 나쁜 상황을 겪게 돼서 읽씹하고 상담사님께 애프터 메일로 미해결 과제를 잔뜩 드렸죠ㅋㅋㅋ 상담사님은 대처를 잘했다고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좀 아쉬웠다고 하셨죠...(이 부분은 이미 예상하고 있어서 죄송) 그리고 상대방이 저와의 관계에서 애매한 행동을 한 건 제 프레임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특이해서 그렇다 그래서 제 프레임을 높이고 제 가치를 한껏 높일 수 있는 멋진 지침을 바로 보내라고 주셨어요. 전 바로 보냈고, 상대방은 정말 예상치 못한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답을 바로 보내더군요. 전 그 제안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상담사님과 2차 상담에 들어갔죠.


제 예상이 맞았어요. 제 상대방은 제게 미련이 남아 있고,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고, 저와 다시 만나고 싶지만 자기가 한 말이 있어서 자존심 발동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청승맞은(상담사님 애프터 메일 답보고 엄청 웃었어요 하하하하) 동영상 찍어서 보내기, 갑자기 전화해서 새해 인사하기, 제게 누가 생긴 줄 알고 선넘는 질문하기 등등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답을 늦게 하는 상대방을 보면서 연락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웃으면서 유연하게 제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부분을 말했더니 상대방은 제게 사과했고, 연락적인 부분은 제게 맞춰가겠다고 했어요.



상담사님은 이 내용을 보시고 넘 대처를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ㅎㅎㅎ 이 모든 과정은 상담사님이 예측하고 분석하신대로 흘러갔고 전 분석을 믿고 여유있게 상대방을 대하려고 했을뿐이었어요. 덕분에 상대방을 만나는 것을 비추하셨던 이유도 더 명확하게 알게 되면서 더이상 이 사람과의 관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제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썸남과의 일은 기분 좋은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렇게 앞으로 그 어떤 것도 정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바라보면서 유연하게 살아가다 보면 가장 좋은 그림이 제 앞에 펼쳐질 거란 생각이 들어요.


상담사님!! 지난 상담 때 제게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게 당연하다고 말씀해 주셨죠? 끝까지 상담사님은 제 가치를 높게 생각해 주시는군요^^

그러니 곧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거라 생각해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서 아트라상을 찾아오게 됐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제겐 제 자신을 누군가로부터 이해받는 과정이 더 중요했고 꼭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담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게 됐고, 절 온전하게 사랑하게 됐으니 이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 모든 부분을 함께 해주신 시현 상담사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배려해주신 관리자님도 감사합니당*^^*


제 마음이 따뜻함과 평안함으로 가득할 수 있었던 건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상담사님 때문이었어요ㅎㅎㅎ

제 영원한 원픽 시현상담사님!!!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고 신뢰하는거 아시죠? 상담사님에게 받은 이해의 선물은 제 인생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행복한 선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