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프저신으로 이별과 재회를 5번 반복했던 여자 내담자입니다.

마지막 재회에서는 상대의 리바운드도 겪고 재회까지 6개월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 사이 서진 상담사님께만 3번 상담을 받았었죠.

서진 상담사님께서는 첫 상담때 저에게 단순한 고프레임의 수준이 아니라 수준이 낮은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셨었죠 ㅎㅎ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있던 터라 어떻게든 재회를 하고 싶어, 지침도 여러차례 쓰고 그때마다 상대의 이중모션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리바운드가 있는 상태에서도 상대는 저에게 강한 이중모션을 보여왔고, 저는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기도 했습니다. (이중모션 정말 힘들죠. 그치만 아트라상의 내담자들이라면 무조건 상담사님 믿고 지침대로 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주도권을 가져오실 수 있어요)

지침 후 상대의 반응은 술먹고 새벽에 전화하기, 카톡 프로필 계속 바꾸기, 약속을 잡고 만났으면서 선긋기 등등의 반응이었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못참고 섣부르게 진심을 내비쳤다가 다시 또 멀어지고 하는 패턴을 6개월 정도 반복했던 것 같아요.

후기나 칼럼들에서 보면 재회를 포기한 순간 재회가 되었다고들 하죠? 그것은 진리입니다 ㅎㅎ

서진 상담사님과의 마지막 상담 및 1차 에프터를 마치고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지침문자, 질투심유발 등 상대를 자극하고 재회를 앞당기는데 분명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인 내프관리입니다.(상담사님들이 내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꼭 새겨 들으셔야 합니다) 저는 3번의 상담동안 내프관리에 참 소홀했어요. 그래서 항상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베를 마셔야했죠.

마지막에는 정말 내프 관리에 집중했고, 재회를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전남친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도 술을 약간 마신 상태이길래, 통화를 최대한 짧게 하고 끊으려 했습니다. 더이상 이런식의 연락은 받고싶지 않다고 이전과는 다르게 강하게 나갔더니 집 앞으로 당장 가겠다고 얼굴 한번만 보자고 하더라구요.

리바운드와는 완전히 정리 했고, 아무래도 너가 많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더 튕겨서 상대의 간절함을 끌어올렸으면 좋았을텐데, 성격급한 저로써는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ㅎㅎ 못이기는 척 받아주고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어요.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탓인지, 만남 후에 상대가 신뢰도 테스트를 강하게 해왔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이미 예견했던 반응이라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했어요. 원래의 제 모습이 아니어서 그런지 상대가 오히려 의아해하는 눈치더라구요.

제 내프가 안정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유롭게 대처할 수록 오히려 상대의 프레임이 낮아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본인 프레임을 높이려고 일부러 저런 행동을 하는구나 하는것도 읽어버리게 되니 애초에 상담사님이 말씀하셨던 수준 낮은 남자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그간의 정이 있으니 이것만 넘기면 괜찮겠지 하며 더 잘해주려 노력했어요.

그러다 결정적으로 상대가 저 몰래 제 핸드폰을 보려했던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6개월동안 상대만 리바운드 있던건 아니었거든요. 그 모습을 보고나니 더이상 끌어갈 만남이 아니라는 결심이 서더라구요. 제가 본 것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른척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생각한 뒤 다음날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다시 또 술먹고 연락이 올 것 같아 지금은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한 상태이고, 이 남자와의 재회의지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진 상담사님은 늘 일관된 얘기를 하셨어요. 이 사람 수준이 낮으니, 이런 저런 반응들은 감수를 해야할 것이고 재회를 추천하지는 않으셨지만 제가 원하니 항상 가장 좋은 수를 주셨죠. 이제서야 모든 맥락이 이해되고, 이제는 내적 프레임이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마음고생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게되고 상담을 받으며 조금 더 발전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지금은 너무 안정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 객관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나니 모든 미련도, 후회도 떨쳐버릴 수 있게되어 행복하네요 ㅎㅎ

매번 상담 올때마다 안타까워하면서도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던 서진상담사님 너무 고맙습니다. 상담사님 덕분에 원했던 재회도 맛보았고, 비록 만남이 유지될 수는 없었지만 상대의 의지가 아닌 제 스스로의 의지로 후회없는 선택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 아트라상과 서진 상담사님, 잊지 않겠습니다 ^^ 그리고 오늘도 이별과 재회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계실 모든 내담자분들, 상담사님들 믿고 가시다보면 그게 어떤 결과가 되었든, 본인에게 득이 되는 길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 모두들 화이팅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