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달 전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던 남자 내담자입니다.

남남커플 케이스여서 상담사님이 기억에 남으셨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하서영 상담사님, 상담 중에 실성한 것처럼 계속 웃고 얼굴값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 내담자입니다.

얼굴값해야 한다는 말이 너무 민망했는데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시 녹음본 들어보니까 웃기네요ㅎㅎ

제 케이스는 저프고신/70-75%/남남커플/3개월 단기 연애 입니다.

남남커플 케이스는 거의 없어서 참고하시라고 짧게 후기 남기고자 합니다.

갈등을 싫어하고, 항상 무난하게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고, 순한 성격인 저는 저프 행동으로 프레임 깎아먹고 상대에게 전형적인 저프고신 멘트를 듣고 차였습니다. 심지어 카톡이별로 차였습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게 카톡으로 헤어지는 건데 당시에 정신을 못차리고 다음날 다시 카톡으로 구질구질하게 잡았습니다. 저자세를 보이고 상대에게 시간을 갖자는 말을 듣고 그 이후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질 때 항상 저프고신 멘트들을 들었기 때문에 문제점을 알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이 재회 확률 70-75%라고 말씀하셨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제가 연애 중에 한번도 고프레임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서로 얘기도 잘통하고 싸울 일도 잘 없긴 했지만, 강하게 말해야 할 때 강하게 말하지 못하고 징징대는 말투로 말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담사님이 어떻게 프신을 지키면서 화내야 하는지 방법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체화하는 건 제 몫이긴 하지만ㅎㅎ;;

사실 상담사님 지침 문자를 첨에 보고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ㅎㅎ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남남커플 특성상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이들이 없다면 질투심을 유발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딱히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지침받고 보내버렸습니다.

덕담이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읽씹을 하고 카톡 읽은지 삼십분 내로 그냥 뜬금없이 인스타 스토리에 일상사진을 올리더라구요. 그 이후로 계속 쭉 무반응인 상태입니다. 1차 지침 반응은 재회확률과 상관 없다고 하셔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SNS관리 그 이후로 꾸준히 하고 있고, 카톡 프사를 지침대로 바꾸는데 친구들이 자꾸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 부분이 가장 난감했습니다(SNS관리에 대해서 제가 계속 물어봤던 게 다른 친구들의 반응 때문에 그랬던거였어요 상담사님)

그리고 상대는 지침 문자 이후 일주일 뒤부터 바로 데이팅 앱에 사진 올리고 대체자를 찾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떠있는 걸 보아 쉬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이 남남커플은 프레임에 민감하므로 프레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이부분 항상 생각하고 프레임 관리에 힘써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재회가 됐든,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든 "얘랑 헤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보다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고, 제 자신을 위한 연애를 하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제가 상담할 때 실성한 것처럼 웃어서 정신 차리라고 말씀하셨는데 ㅋㅋ 녹음본 다시 들어보니까 민망하더라고요. 이제 곧 공백기도 끝나가기 때문에 1차 애프터메일 보낼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은 재회해도 괜찮고, 아니면 뭐 할 수 없고.. 이런 마인드입니다. 재회가 안되더라도 한번 얼굴 보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긴 하네요. 그리고 제 프레임 강하게 느끼고 마무리가 되든, 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곧 메일 드리겠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