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 후기에서 재회를 했다고 적었던 내담자입니다ㅎㅎ 얼마 못 가 헤어졌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후기를 다시 쓰는 이유는 애프터 메일을 받고 뭔가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실 상담을 받기 전에는 ‘재회’만을 움직이고, 뭔가 하질 못했어요. 제 삶에 집중하지 못하다보니 후회할 일들도 많이 생겼었죠ㅜㅜ

이후 상담을 받고 나서는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제 삶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부족했던건지 제가 미련을 드러나는 행동을 종종 했고, 그게 이별까지 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침대로 딱! 갔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ㅎㅎ

그래서 이번엔 재회를 위해서라기 보단 어차피 이론을 적용해보기로 한 거, 다 써보고 끝내자!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애프터 메일에서 쌤이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변했는데, 상대방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제가 굳이 만날 이유가… 뭔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니까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점점 벗어나는 중이에요. 그런데 이런 저와 달리,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상대방은 차단을 했다 풀었다 이중모션이 또 나타나고 있네요^^

이전과 달리 헤어지고 저 또한 카톡, 전화 등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했거든요. 아예 프로필 비공개로 차단해버려서 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게 해놓았어요. 그랬더니 착각인진 모르겠지만 다른 동네에 살고 있는 상대방이 제가 자주 가는 곳 주변으로 차를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걸 어제 봤어요.

예전 같으면 그 차를 한참이고 쳐다보면서 아련아련 했을텐데 어젠 아주 당당하게 걸어갔어여ㅎㅎ 지금은 집중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일단 그 일이 끝나고 나면 쌤이 보내주신 지침을 다시 한 번 보낼 예정이에요.

상대방한테 지침을 보내고 1이 사라지긴 했는데, 제가 봤을 땐 이게 차단을 풀어서 그냥 사라진 1 같거든요ㅎㅎ 이번엔 정말 매달리지 않으면 재회를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는 객관적으로 더 나은 대체자가 있어서 일단 이 사람을 알아가보려고 합니다. 상담을 신청한 상대방과는 재회를 한다 할지라도 저를 쉽게 놓아버릴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제 선에서 딱 자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서진쌤! 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저는 상대방에게 너무 아까워서 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떠나가려구요ㅎㅎ

애프터 메일이라고 해서 사실 크게 신경 못 써주실 것 같았는데(아무래도 상담하고 시간이 좀 지났다보니ㅠㅠ), 제 후기도 보시고 제 상황을 잘 파악해주신 것 뿐만 아니라 제 감정이 어땠을지 공감해주려고 하시는게 진심으로 느껴져서 진짜 너무 감동이었어요ㅠㅠ

사실 아직 학생이다보니 상담 받는 게 많이 고민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로 다음 연애는 좀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만족이에요ㅎㅎ

지금은 조금 속상해도 서진쌤처럼 멋진 사람 만날거라고 생각하며 저에게 더 집중할게요. 쌤을 알게되어 정말 너무너무 기뻐요!(쌤… 다시 안 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또 오면 반겨주셔야돼여ㅎㅎ) 앞으로는 고프고신의 연애를 실천하는 내담자가 되겠다 다짐하며 전 이만 사라질게요~ 안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