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장기연애 / 저프고신 / 확률85% / 상대방한테 매달렸지만 헤어지고 바로 긴급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지침으로 재회를 하고 그간 프레임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체감하고 꾸준히 칼럼보며 이론공부하고 있습니다.

우선 상담 내용이 정말 도움이 됐던 건 크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연애에서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전문가의 시선으로 요목조목 뜯어볼 수 있는 것 / 연애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익힐 수 있는 것 / 빠르게 재회에 성공하는 것 인데, 순서대로 설명드리자면,

1) 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뜯어 볼 수 있었어요. 평소 과하게 상대방을 챙겨주고 크고 작은 선물을 계속 주었고 분명히 상대가 먼저 잘못한 상황인데도 제가 사과를 하고 끝냈다던가, 상처주는 말을 해서 신뢰감 문제로 헤어지게 된 거라고 분석했는데 그게 아니라 프레임 문제였다는 걸 차근차근 파악할 수 있었어요. 원래는 다른 분들처럼 몇 주 기다리면서 예습하고 상담을 받는 게 제일 좋은 것이겠지만 저는 그 시간조차도 너무 힘들어서 긴급상담으로 갔던터라 예나쌤 말씀을 단번에 이해하진 못했고.. 나중에 복습하면서 다시한번 꼼꼼히 들어보고, 내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칼럼은 없는지 찾아보면서 지침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계속 '신뢰감 문제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거면 맞겠지 무작정 믿기도 했습니다.)

2) 연애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익힐 수 있어요. 재회했지만 내가 과연 연애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상대방 행동을 보고 대충이라도 굽혀줘야 하는건지 이겨먹어야 하는건지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상담 도중에 예나쌤께서 자존심의 중요성을 반복 설명해주셔서 예전 같았으면 빨리 풀어줘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들었는데 아.. 이건 내가 가만히 있고 상대가 먼저 말 걸어야 할 때. 이런 생각하면서 프레임을 높이고 아직 별 문제 없이 지내는 것 같아요.

3) 그리고 재회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매달린 건 아쉽지만 카운터 치기 좋은 타이밍에 잘 오셔서 지침 쓰기가 아주 좋다고 칭찬해주신 것도 감사했고,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말들만 적힌 지침이었지만 보낼 수 있게 용기 북돋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예나쌤 상담 받아보신 분이라면 다 알테지만 칭찬할 땐 확실히 군기 잡을 때도 확실히 해주셔서 정말 자연스럽게 지침대로 따라가집니다. 마음을 무장 시켜주신다고 해야 할까요.. 지침 보내고 남자가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빌지 않으면 절대 받아주지 말라고 하신 게 있었고, 저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ㅠㅠ 그냥 차단을 해두었어요. 그러니까 친구폰까지 빌려서 전화가 오는데 차단목록 확인해보니 전화를 80통이나 해놨더라구요. 이쯤 받아줘도 될 것 같아서 지침 주신 거 한 번 더 읽어보고 얼굴 보자 했습니다. 울면서 미안하다고 힘들어하길래 불쌍해서 받아주고 재회했네요.

후기 적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혼자서는 이런 재회 못했을 거 같아요.

이래서 많은 분들이 상담을 받으시는구나 느낌이 들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