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지금과는 다른 상대와 상담을 받고 재회를 포기?했다가 현재 상대방을 만나 6개월 연애하고 헤어져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ㅎㅎ

저는 저랑 비슷한 상황인 내담자들 후기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기에 제 상황을 설명드릴게요.

고프저신/6개월 연애/남자가연상/상대내프바닥/자존심싸움이 잦았음/싸우다가 이별통보

이정도 인 것 같아요!

상대방은 내프가 낮은 제가 보기에도 처음부터 이사람 자존감이 수상한데...?심상치 않은데? 싶을정도로 자존심을 많이 부리고 질투가 심하며 여자처럼 굴었어요ㅎㅎ 하지만 고프인 저는 마냥 그사람에게 오냐오냐 굴지 않았고 6개월간 정말 자주 자존심 싸움을 해대다가 남자가 결국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ㅎㅎㅎ

아트라상을 알고있는 저는 최대한 좋은 대처를 하고싶어서 그냥 아무말하지않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걸로 마무리 했어용

바로 상담신청을 했고 헤어진지 2주 조금 덜 된 시점에 상담을 받았어요! 사실 너무 긴장되기도 해서 상담사님이 밝고 재밌게 해주시는데 제가 리액션이 구렸어요ㅋㅋㅋ 저도 서비스직이라 반응없는 사람한테 밝게하는게 힘들다는 거 아는데 녹음본 듣고 참 죄송하도라구용ㅠㅠㅋㅋ 제 걱정도 해주시고 상큼한 목소리로 상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당❤️

상담결과 예상대로 상대는 내프가 쓰레기 수준이였고 저보다 더 연인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의심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당. 그래도 저는 차마 아니길 바랬어요. 왜냐면 많은 후기와 칼럼에 내프 낮은 상대는 추천하는 연애상대가 아니라고 해서 저는 상대방과 결혼까진 아니다 라고 생각해도 내심 하고 싶었어요.(진짜 미친생각)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은 강력지침이었구요. 무섭고 보내기 힘들었어요. 암튼 헤어진지 공백기가 지난뒤 바로(성격 왕급해요) 지침을 발송! 언제 읽나 궁금해서 보다가 3분만에 읽길래 후다닥 차단을 다 했습니다!

상대방은 저한테 전화를 걸어봤는지 차단을 한걸 알고 보이스톡을 걸었고 받지 않자 전화 안되냐고 묻고 몇분후에 장문으로(3일 뒤에 읽었어요) 저에대한 원망+자존심발동+사과를 보냈습니다.
그것마저 읽지 않자 다 차단한 줄 아는지 그날 새벽에 디엠으로 너할말만 하고 차단하면 끝이야? 대충 이런말을 보냈더라구요 맘이 좀 아팠어요

상대방 성격상 저는 무시하거나 저를 짧게 비난하고 말 줄 알았는데 저를 원망하고 자기는 힘들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하냐는식(엥 제가 찼나요?)으로 말하니 상대방이 짠하게 느껴지고 불쌍했어요.

연애할 때도 저는 대뜸 상대방이 불쌍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애정결핍이 있고 불안정한 애착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멀쩡한 허우대를 가진 남자가 여자한테 사랑을 받지못한다고 느끼고 갈구하는게 안쓰러웠어요. 근데 싸우면 왕싸가지라서 안쓰럽고 뭐고 대판 싸웠지만요ㅋㅋ

암튼 저는 이런 반응을 무사히 무시하고 공백기를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연락하는 남자들이 몇 있고 운동도 등록했구요. 사진도 찍고 여행도 다녀요. 작년에 상담받아서 공백기 보낼때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나름 솔로를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생각도 많이 나고 보고싶지만 매분 매초 그사람 생각만 하고 매달려있지는 않습니당.

사실 저는 후기를 늦게 쓰려고 했는데 오늘 쓰는 이유가 있어요.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 제 마음이 어떨지 궁금해서요. 오락가락 하지만 상대방과 재회를 하고싶지 않다, 나는 훨씬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잘해주지도 않고 애정결핍 심한 남자를 내가 만나줘야할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안좋은 추억들도 많이 떠올라요. 그래서 이대로 재회를 포기하게 되는건지 아니면 또 재회에 매달리게 될지 궁금해요.

그것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게되겠죠ㅎㅎ 공백기 무사히 보내고 에프터 쓰고 후기 남길게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아 상담사님 녹음본 듣는데 이사람은 제가 혼~내줄 거예여! 하신거 듣고 정말 든든하더라구요. 상담사님이랑 사귀고싶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