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차 지침 후 공백기 중인 내담자에요.

지난 번에 1차 지침 후 공백기 중 마음이 다잡혀지지 않아 후기를 남겼었는데, 지금도 그 때와 비슷한 마음이라 다시 후기를 씁니다.

이미 두 개의 애프터도 모조리 다 써버렸거든요ㅎㅎㅎㅎ

제목을 2차지침 후 후기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2차지침을 제대로 하진 못했어요ㅠㅠ

그래서 더 마음이 불안한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저는 앞에 후기에도 남겼지만, 2월 말에 상대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고 그 후 4월 초까지 저의 지속적인 매달림, 상대의 선연락 및 이중모션과 카카오톡 프로필 및 뮤직 변화 등등에 시달리다가 5월 말 상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상담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바로 1차지침을 보냈습니다.

상담시에 상담사님께서는 확률 70% 불러주셨고, 만나기만 하면 재회는 쉬운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상대에게 연락올 수도 있다고 하셨고, 그렇지 않으면 공백기를 가지고 애프터를 보내라고 하셨구요!

그래서 사실 저도 모르게 금방 재회가 될 거라구 생각을 했었나봐요ㅠㅠ

그런데 1차지침 후 공백기 동안 상대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구요, SNS 염탐 흔적도 없었고 카톡 프사의 유의미한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백기 한 달 쯤 지나고 나서 서진 상담사님께 다시 애프터메일을 보냈어요.

서진 상담사님은 1차지침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상대가 워낙에 순한 캐릭터라 저렇게 반응하는 것일 뿐 프레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새여자친구도 백퍼센트 리바운드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2차지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애프터메일 이후에는 의식적으로 상대를 염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면서 2차지침을 수행할 때쯤 상대 프로필에서 여자친구의 사진이 내려가 있기를 정말 엄청 바랐어요ㅠㅠ

그러나, 공백기가 지나고 8월 중순에 2차지침을 하려고 상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여전히 제 번호가 차단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본카톡도 여전히 차단되어 잇었구요 아마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쭉 차단한 것 같더라구요.

대신 1차지침을 보냈던 부카톡계정으로 보이스톡을 걸었습니다. 제 바람과는 다르게 상대는 여전히 새여자친구의 사진을 배경으로 하고 잇었고, 제 보이스톡도 받지 않더라구요.

한 10분 정도 있다가 1이 사라진 것으로 봐서 차단을 아니었구요, 일부러 받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음 날 상대가 공통지인에게 어제 00이에게 전화가 왔었다, 술마시니 아마 내 생각이 났나보다, 자기도 슬펐는데 받으면 슬퍼할 것 같아서 안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대요.

저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바로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애프터메일을 쓸 때 저는 정말 너무 불안한 상태였어요.

2차지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리고 헤어진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간다는 점, 여자친구가 생긴지도 최소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의 반응이 무반응에 가깝다는 점이 너무 절망스러웠거든요.

아마 애프터에서도 저의 멘탈이 나간 게 보였을거에요.

서진 상담사님께서도 일단 멘탈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여러 번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그러면서 확률은 처음과 달라지지 않았고, 언제라도 연락이 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차지침을 하라면서 지침을 주셨네요.

아마 이 3차지침이 다른 분들이 후기에서 쓰신 강력지침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아직 고민 중에 있습니다.

우선 저는 너무 지쳤고, 상담을 받으면서 오히려 상대를 계속 생각하는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 2차지침으로 전화를 하고 난 뒤 저는 상대의 꿈을 계속 꾼다거나, 다시 염탐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거든요

3차지침을 보내고 공백기를 가져야하는데,그러면 올해 내내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사실 처음 상담받을 때, 상담사님께서 이제 재회와 관련된 것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아마 저의 내프 문제인 것 같아요.

이런 불안함 속에서 3차지침을 보낸다고 한들,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상담사님께서는 반대로 상대로부터 그런 메세지를 받으면 제가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해보라고, 상대도 그런 기분일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건 제가 상담을 받으면서 칼럼을 알게 되서일까요?

휴...아무튼 저는 요새 정말 멘탈이 제일 불안한 상태입니다.

상담을 한 번 더 받을까도 생각 중인데, 과연 지금 상황에서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헤어지고 나서 바로, 혹은 상대의 이중모션 상황에서 상담을 받았다면 아마 벌써 다시 만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확률이 낮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얼굴을 보면 쉬운 케이스라고 말씀하셔서 사실 이렇게 장기전으로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얼굴은 커녕 연락 한 번도 제대로 닿지가 않네요.

상담사님 말씀대로 멘탈을 잡아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선 3차지침까지 좀 더 고민해보고, 그 후 만약 지침을 전송하게 된다면 다시 후기 남기러 돌아오겠습니다. 그 때는 제 멘탈이 멀쩡하면 좋겠네요ㅎㅎㅎ

다들 저처럼 되시지 말고, 멘탈 관리 잘하시고ㅠ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