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저신/85/무반응

확실히 전에 쓴 후기를 보면 제가 조금 더 내프가 올라갔다는게 느껴져요 ㅎㅎ

처음에는 공백기 언제 지나가지 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나름 일하는 곳에서는 고급인력이라 불리고 어린 막내가 일도 잘하는데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고 이쁘게들 봐주시거든요

이쁘다이쁘다 둥둥 띄워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자가 별로 없는 제 일터에서 저는 한달을 진짜 바쁘고도 내프가 매우 올라갈 수 있었던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침을 보낸 후 무반응, 공백기 중 정확히 한 달째 되던 날 SNS 팔로우 취소, 공백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다른 SNS 친구 삭제를 하더라구요

두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모임이 생기기도 했지만 파토났어요

대놓고 피하는 듯한 느낌?

처음엔 뭐지 하고 속상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한 번은 리바가 생길 뻔 했는데 제 스스로 걷어찼어요

술먹고 난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ㅋㅋㅋ

하여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내프가 올라가니 나 때문에 인간관계를 다 끊을 생각인가싶어서 왜 저러나 정 떨어진다

하다가도 나중에는 그냥 나 때문에 피하네? 너 나 엄청 의식하네?

하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나 지금 주변 남자들한테 귀여움받고 이쁨받는데 너는 나 아직도 의식하네?

하면서 이 모든 상황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딱히 연애할 마음도 안 들기 시작하면서 약간 이 상황을 즐기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어쩌다 다시 전 남친이 문득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혀 생각이 안 드는 날도 많았었는데도요

그래서 공백기가 아무연락없이 2주가 지나도록 애프터를 안쓰다가 이제야 처음으로 애프터를 작성했습니다

놀랐어요 예상치 못한 답변이 와서요 정말 감동받았어요

정말 많은 사연들이 있음에도 예나쌤이 꼼꼼히 후기도 다 읽어보시고 굉장히 꼼꼼히 신경써주시는구나하구요.

정말 답장이 왔다는 알림 보고 운동 가는 길에 심장 두근두근거리며 읽었어요

사실 다신 연락안하겠다 하고 다시 연락을 하기가 너무 망설여져요

그렇다고 안하기엔 여기서 더 바뀌는 것도 없겠죠

모 아님 도 라고 시도는 해봐야겠죠 예나쌤은 전문가니까요

사실 애프터를 느지막히 보냈기에 선생님께서 주신 공백기가 일주일 정도만 남아있어요

1차 지침 때도 아 3일 뒤에 보내야지 하고 아 모르겠다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져 하고 하루 앞당겨 보낸 것처럼

2차 지침도 눈 꽉 감고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상대방이 저를 못 잊을거란 것 저도 느끼고 있고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내심 불안한건 여전하네요 ㅎㅎ

최근 책을 하나 사서 오랜만에 읽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의 프레임이 굉장히 고프더라구요

책을 잘 안 읽는 저지만 그 주인공을 보며 아 나 이거 배워야겠다 나 이 책 또 읽어야겠다싶더라구요

저는 요즘 몸이 땡겨가도록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음 달에 같이 근무하는 오빠들이랑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ㅎㅎ

더 매력 높아지는 호랑이가 되려구요!

그리고 예나쌤 제가 매력이 있다구 하셨죠?

사실 외적인 모습으로는 예쁘다할 모습은 아니지만 저는 제 매력이 뭔지 알아요

그리고 이걸 가장 크게 느낀게 예나쌤과 상담하고 공백기를 가지며 더 크게 느낀 것 같아요

제 매력을 각성시켜주신 선생님께 감사해요 ㅎㅎ 그리고 그걸 알아주시고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제가 예나쌤이 말씀하신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