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월 말 10개월정도의 해외 장거리 연애에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이별 직후엔 매달리기도 해보고, 타사에서 상담받고 상대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가 듣고 싶어할 만한 말을 해주라는 해결책으로 재회 도전(?)도 해봤습니다.

물론 타사의 해결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저는 결국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고 서진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별 직후엔 헤어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해외 장거리다보니 연락문제로 자주 싸우고 제가 상대에게 서운한 감정 때문에 싫은 소릴 하던게 원인일거라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진쌤이 말씀하신 이별의 원인이 상대의 변심(제 프레임 하락)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이 연애의 시작도 상대가 오랜 시간 제게 본인의 마음을 표현해서 가능했던 일이었기에 제 프레임 하락이 원인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거죠.

서진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니 상대가 절 먼저 좋아해주고 오래 기다려줬다는 사실이 제가 이 만남에서 프레임 관리를 전혀 하지 않게 만들었고 결국 스스로 프레임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프레임 하락이 헤어짐의 원인이었기에 타사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프레임 회복이 아닌 신뢰감에 관한 부분이었기에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상담 말미에 서진쌤은 7-80%의 확률을 얘기해주셨고 저는 ‘7-80%면 꽤나 높잖아?’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1차 지침은 제 프레임을 회복시키고 이별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음을 지적해서 상대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침을 전송하는 일은 제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에 지정해주신 기일에 맞춰 전송했습니다.

상대방은 성향이 순한 편이었기에 예상대로 덕담이 왔습니다. 예상했던 반응이라 ‘그럼 그렇지’ 하고 넘어갔고 그 이후로 쌤이 말씀하신대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공백기 후 2차 지침을 보내기로 했는데 그게 어느덧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공백기동안 대체자를 만드는 일이 최고라고 하셨지만,이번 연애를 하기 전까지 꽤 오래 혼자 지냈기에 연애 전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는 걸로 공백기를 채웠습니다.

물론 말씀해주신대로 프사관리는 자주는 못바꿔도 주변에서 연애하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관리해왔습니다.

공백기가 끝나가는 시점이 되니 오히려 공백기동안 잘 생각나지 않던 상대방 생각이 조금씩 나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2차 지침 전송 후 ‘잘 되면 잘 되는거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생각이 더 큽니다.

그래도 2차 지침 보내기 전에 제 내프는 좀 더 다져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해주신 공백기보다 1-2주 정도는 더 늦춰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연애를 하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연애를 하지 않았기에 오랜만에 겪는 이별에 내적 타격이 컸지만, 서진쌤과 상담 후 내프를 신경쓰다보니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오는 일이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대체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서 이론을 적용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내프를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새로운 것들도 배우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2차 지침 이후에 상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제 생활에 집중하다보면 전보다 훨씬 좋은 날들이 다가올거라 생각합니다. 2차 지침 이후에 다시 후기 올리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