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면 상담사님께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적어봅니다.^^

저는 우연치 않게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난 뒤에 헤어진 지 1~2년이나 된 상대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헤어진 지는 오래 됐으나 저의 저프 성향으로 상대방과 나쁘게(?) 헤어진 것은 아니라서 상대에게 가끔씩 안부 연락이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몇 달에 한 번 정도로요.

상대는 친절했으나 제가 조금이라도 만나고 싶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급하게 연락을 마무리하는 식으로 행동했었습니다.

저는 아트라상에 있는 칼럼을 천천히 읽고 초저프저신이라고 예상하고 상담도 안 받아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중프라는 진단을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신뢰도는 말씀 안 해주셔서 모르겠어요.)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제 사연을 꼼꼼하게 다 읽고 핵심을 정확히 짚으시면서
분석을 해주신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더군요.
분석을 통해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제가 저의 가치보다 상대를 지나치게 높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프레임을 폭망시키는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생일날 선물을 보낸다거나 가끔 안부 연락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저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상대방에게 저는 단순히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취향 저격의 외모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사실 초반에 사귈때 들었던 말이었는데 완전 잊고 있었어요.

연애 초기를 생각하면 상대방은 다른 여자들에게 한번도 한적 없는 수고와 투자를
저에게 했었는데 저는 이런 사람이 나에게 왜 이렇게 하지? 하면서 스스로 프레임을
낮췄던 거 같아요. 그 정도로 상대방은 저에게 초고프레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이 상대방은 프레임 관리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저는 내프가 낮아 그동안 과거에 저보다 객관적 가치가
월등히 떨어지는 사람들만 만났기 때문에 상대방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튼 분석에 감탄하고 그 뒤에 1차 지침을 읽었을 때는 정말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른분들 후기를 보면 지침이 내 말투가 아니라서 어색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제 말투가
아니라서 더 좋았습니다! 제가 상대방이라도 어? 뭐지? 얘 변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저는 지침 문자를 토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똑같이 복사해서 상대에게 보냈고 상대에게선
약간의 자존심 발동이 있었는지 제 문자에 약간 반박하는? 말과 함께 덕담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는 차라리 씹히거나 차단을 당하거나 그랬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내프가 살짝 흔들렸지만 여우와 포도 이론을 읽고 빠르게 진정했습니다.ㅋㅋ

그리고 카프도 열심히 바꾸고 사진도 많이 찍는 김에(?) 대체자도 찾으려고 어플도 가입했습니다.
거기서 저랑 점수 비슷한 남자들만 모아 보니 새삼 제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네요. 아직은 좀 더 알아가야겠지만 조건만 보면 상대방이랑 비슷하거나
더 좋은 남자와 만나 계속 연락중입니다.
과거 상대방을 못 잊어 만났던 리바와도 차이가 많이나는 상대라서 만족스럽네요.^^

공백기를 잘 보낸 뒤 상대에게 고프레임이 되어 있을 때
2차 지침으로 상대방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여자로 남고 싶어요.
상담 덕에 상대방 프레임이 무력화되고 미해결 과제가 없어져 내프가 안정되니
만사가 편하고 순탄하네요.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