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 및 재회 후기입니다.

이론을 알고 달라진 저의 삶을 정리하고 싶기도 하고, 담당 상담사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여, 걱정을 힘겹게 접고 조심스레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6개월 이상 초고프에 가까운 고프저신으로 연애를 했습니다.

잦은 다툼과 저의 성격에 지친 상대는 다투던 중 이별을 말했고 저는 충격적이었지만 매달리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당시에 너무 쿨하게 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곱씹어 보니 저는 또 쿨하게 굴고 말았었네요.

이넘의 쿨병...

사귀는 내내 상대의 헌신도가 매우 높았고 이론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프레임을 잃었다고 1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화내는 방식이 틀렸다는걸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조금도 본래 성격을 참지 못했고 상대방의 입장과 마음도 전혀 고려하지 못했어요. 그야말로 미쳐 날뛰고 있었죠. 헤어지고 나니 더 뼈저리게 느껴졌고요.

상담 신청을 했고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연락해서 화내고 싶다. 죄책감을 주고 싶다.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밤새 잠을 못 이루고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참았습니다. 이때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이후에 또 이별이 있다면 또 공백기를 보낼 제게,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내담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되었습니다.

"내가 말을 한다면 그말이 반드시 침묵보다 나아야 한다."

고프레임이시라면 화내고 비난하고 싶을 때 반드시 그 순간을 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프레임이시라면 매달리고 사과하고 싶을 때 반드시 꼭 참으세요.

저도 정말 잘 못해요. 아마 걸음마 단계..

아무튼 그렇게 버티다 상담 받았어요. 프레임은 그대로 두고 오직 신뢰감만 끌어올리는 지침 받았는데 서영쌤은 길고 구구절절하고 오그라들거라고 하셨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았고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자존심도 안상했어요.

왜냐면 이전에는 마냥 쿨하고 할말 못할말 다하고 미련없이 돌아서고 울고 아파하는 상대를 내려다 보는게
프레임을 높이는 행동이고 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알아서요.

제가 가만히 있기도 했고 프레임도 높고 해서 그런지 공백기는 비교적 짧았어요.

그래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기간 지켜서 지침 발송했습니다.

읽자마자 이중모션 전혀 없이 전화, 카톡, 문자, SNS로 사과하며 상대가 매달리는 반응 있었어요.

이후 지침대로 하자 몇일 동안 직장, 집, 제가 자주가는 술집, 피트니스 센터, 카페 등으로 절 찾으러 다녀서

결국 마주쳤고 서영쌤 분석 그대로 재회했습니다.

이전 후기글에도 남겼지만 최고의 라포르 형성으로 지침을 잘 지키도록 다독여주시고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부여 해주신 하서영 삼담사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분석과 지침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입 아프네요..

아트라상만 믿으면 100% 재회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삶은 워낙 알수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트라상은 인생이 게임이라면 연애 파트에서 선택지마다 가장 좋은 답을 누르도록 돕는 공략집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 공략집을 손에 쥐고 마음 가는대로 아무거나 누르지 말아요.

글구 울 서영쌤은 아마 치..치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