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월초 1년여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상담을 받은 루나틱이라고 합니다.


손수현 상담사님 : (초)고프저신 / 90% 이상
서예나 상담사님 : (초)고프저신 / 85% 이상을 받았어요.

1차 지침은 그동안 깎아먹은 신뢰감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고 제 잘못을 인정하는 지침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저자세로 나갈 수는 없으니 프레임을 올리는 문장을 넣었구요!

당연히 신뢰감 지침이기 때문에 덕담 정도가 올 거라고 예상을 하였으나... 네^^ 읽씹과 차단을 당하게 됩니다 하하... 이 때 이론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맥락 이론, 자존심 이론, 프레임 이론, 1차 지침 반응은 확률에 무관하다는 이론 등) 멘탈이 바사삭 부서져 서예나 상담사님께 1차 애프터를 허무하게 날리고 맙니다...

서예나 상담사님은 저에게 이론 숙지가 잘 안 되어 있다면서 안타까워해 주셨어요. 프레임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존심 발동이라고... 이론은 알지만 본인이 당해보면 압니다 이게 멘탈이 부서져요...

1차 지침 보내고 제가 차단을 당했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저도 상대방을 프로필 차단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차단을 풀었어요. 그러고 나서 신나는 소개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확인을 해 보니! 으왕 상대방의 카톡 차단이 풀려 있었습니다 ㅠㅠㅠㅠ

공백기 끝날 때까지 차단이 풀리지 않으면 어쩌지 엄청 고민했었는데 정말 너무 다행이에요. 지침이 잘 먹히고 있는 게 아닌가 희망적인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공백기를 가져야 하는데 제발 좀 빨리 연락이 와서 이런 지리한 기다림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짧아졌으면 좋곘네요...

어쨌든 차단 풀린 거 보고 환호성 질렀습니다! 원래 헤어지고 나면 모든 여자친구 다 차단하는 사람인데 (얘 차단 목록에 예전 여자친구들 다 들어 있음...) 차단이 풀렸다는 건 좀 고무적인 상황인 것 같아요. 제대로 가능성 제시가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손수현 상담사님, 서예나 상담사님, 추가적인 업데이트 있으면 애프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