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년 전 손수현님께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 입니다.

딱 1번 상담을 받았었고 당시엔 후기를 올리지 않았었어요. 재회가 되지도 안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혼자 고민했고 털어내지도 못한 채라 후기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상대에게 지침을 썼고, 상대는 새벽에 울면서 술에 취한 채로 전화가 와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었어요. 그 순간 이렇게 한심한 놈 한테 돈과 시간을 들인 저 스스로에게 현타가 왔습니다. 그래서 독하게 맘 먹고 마음 속에서 스스로 차단을 해버렸어요. 상대방은 그 후로도 연락도, 매달리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여름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내냐고요. 그렇게 연락만 주고받다 제가 먼저 만나자고 했더니 갑자기 읽씹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 뒤에 또 연락이 와서 안부를 묻더군요. 그러다가 또 끝.

그리고 얼마전 또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내냐면서요. 다른 건 몰라도 지침의 효력이 참 오래는 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여자가 되었나 봅니다.

저는 이 남자와 다시 만날 생각이 없기에 재회를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마음 속 한켠이 시원하지가 못하고 계속 찝찝합니다. 제가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인가 봅니다.

한동안 아트라상을 멀리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제가 억지로 자존감 높은 척을 계속 하다보니 가짜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요.

그렇지만 얼마전 다시 연락이 온 남친을 보면서 아트라상에 대한 경외감 같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는데, 내 공부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 후기를 남겨봅니다.

4년이 지났지만, 손수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그때 상담사님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