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차 애프터 메일을 쓰기까지는 상대방에게 아무 연락도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연락이 왔습니다!

1차 지침을 쓰고 거의 3개월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요.

2차 애프터 메일을 쓴 건 뭔가 내프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아서 불안했던 1차 애프터때와는 달리 이성을 찾고 보니 궁금증이 하나, 둘 생기더라구요.

애프터 메일 용량이 정해져서 정말 궁금한 것만 쓰다보니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쭤보지 못했는데 예나샘께서 답변 주신걸 보니 아 내가 생각했던게 맞구나 자존심 발동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구요.

예나샘의 애프터메일 답변을 보고 있자니 이분은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따뜻한 마음에 유머러스함까지 갖추신 것 같아요.

대체자 찾기를 하면서 사실 재회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줄어 들어서 애프터메일을 모두 사용하는데 크게 걱정이 되거나 후회를 하진 않았어요.

사실 확률도 50%였고 상대방이 여친도 생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뭔가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온다면 이제 새로운 상담을 신청해야 예나샘을 만날 수 있겠네요. 라고 애프터메일을 보냈는데...

뜻하지 않게 오늘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어요...

오랫만에 연락이 왔는데 이 일이 있기 전처럼 한시간 넘도록 대화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ㅠㅠ

애프터메일을 한 개는 남겨두어야 했나봐요.

예나샘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만 고민하고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