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 내담자입니다. 어제 3차 지침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반응이 아직 없어 마음 정리할 겸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참고로 전 중프고신으로 남자가 아무 이유 없이 잠수를 탄 상황입니다. 7월달에 그렇게 잠수 이별을 당했지만 지금까지도 남자가 왜 그리 잠수를 탔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에요. 4개월이 지난 지금, 상대방이 잠수를 탄 이유는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제목에 적었다시피 전 어제 3차 지침을 수행했는데도 상대방에게 아직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첫번째 지침이 상대방에게 강하게 겁을 주는 지침이었고, 겁을 먹은 상대방은 정말 꽁꽁 숨어버린 상태였습니다. 두번째 지침으로 겁먹었던 상대방이 조금 용기를 얻고 꾸준히 제 인스타그램을 염탐하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전 제가 손을 한 번 더 내밀면 상대방이 잡을 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상대방은 아직도 겁을 먹은 상태인 것 같아요. 아예 숨어버리더군요.

전 이제 재회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많이 사라졌어요. 이렇게 소심한 남자와 다시 연인 관계가 되면 이렇게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상대방이 숨어버릴게 뻔히 보이거든요. 또 공백기를 보내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또 이번 상담 초보다 사회적 위치와 외적인 가치가 많이 올랐어요.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치만 수많은 남자들을 사귀면서 이렇게 마음이 잘 맞았고, 이렇게 즐거웠던 적은 이 사람이 처음이었기에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소심하게 나오는데도 계속 지침을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 '남자친구'가 아닌 제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요. 할 수 있는만큼은 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엔 한계가 있는데, 이 친구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연락이 닿았다는 내용을 다음 후기에 적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주 소소한 바람과 함께 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른 내담자분들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