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 상담내용과 칼럼, 후기들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제 연애에 또 저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애프터메일에 다 담지못한 고찰을 후기에 남기고 싶어서 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아마 남자는 제게 중저프고신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제 신뢰도가 대폭 떨어지고, 그 반작용으로 제 내프가 파사삭되면서 그로 인해 남자는 상대적으로 고프가 됐고, 또 그 반작용으로 저는 남자의 헌신에 만족못하게 되면서 남자의 신뢰도 역시 저신이 된 듯 합니다.
(상담 받고 난후 현재는 고프중신쯤되는 듯 해요.)

쌤이 상담 마지막에 여유를 가지라고 하셨는데 이제서야 그 참 뜻을 깨달았어요. 상대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는데, 저 혼자서 요동치는 내적프레임때문에 여유없이 남자를 닦달해왔던게 이제는 보여요.

떨어진 내프의 영향으로 갑자기 높아진 남자의 프레임에 휘둘리면서 저프짓도 했다가, 내 기준 헌신했는데 보상이 없어서 자존심도 부렸다가...

저란 여자, 아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풍악을 울렸습니다. 에헤라디야~~ㅋㅋㅋ

상담을 통해 남자가 절 많이 사랑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내프는 절반이상 회복됐습니다. 마저 채워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아마 제가 재회에만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또 과연 내가 진짜 변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하는 듯.ㅎㅎ

그는 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테고 제가 그리울테니 지침을 통해 제 신뢰도를 회복한다면 반드시 돌아오겠지만, 혹여나 10프로의 확률로 돌아오지 않는다해서 원망하지는 않으려구요.

미안한 감정에 얼른 안아주고 싶어하는 마음.. 이 마음 또한 제 입장에서만 생각한 거 잖아요.

이만큼 사랑해주는 남자를 쉽게 놓고 싶진 않지만, 저 역시도 그를 사랑하고 있으니... 이제는 나로 인해 받는 고통이 크다면 놓아줄 수도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상담전에 언젠가 위기상황에서 비슷하게 자율로 지침을 써본적이 있는데, 받은 지침과 비교해보니...확실히 전문가의 지침은 세련됨이 남다르네요. 나름 머리를 쥐어짜서 이론생각하면서 쓴 거였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구만리입니다.ㅠㅠ)

지침을 통해서만 재회가 된다면 그건 반쪽자리 재회니까, 지침에 맞게끔 성숙해져보려구요.

원래는 하루라도 빨리 지침을 쓰고싶었는데, 남자를 놔줄 수 있는 마음이 뙇!! 생길때 그때 보낼 생각입니다.

재회가 되지않는다면 짧지 않은 시간동안 힘들어하겠지만 제가 뿌린 씨앗인걸요.ㅠㅠ 감수하는 수 밖에..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제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으니 두번의 실수는 없게끔 노력할 수 있다는 것!

아직 이별도 아닌 이별위기에서 이런 말 웃기지만, 정말 이별에는 슬픔만 있는 게 아니네요. 오답노트를 통해서 앞으로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이번 기회에 깨달아갑니다.

연애가 뭐 별 건가요. 잠시동안은 슬프겠지만 시간지나면 밥만 잘 먹는게 사람이잖아요.

또 세상엔 무수한 사람들이 있고, 내가 좋은 사람으로 발전한다면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반드시 좋은 나의 사람을 발견할테니 어쩌면 이건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볼 수 있겠군요. :)

스스로 이렇게까지 사고할 수 있게 방향을 터주시다니, 아트라상 이곳은 도대체...😏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니라하셨는데 제게 마법이 이뤄졌어요.

아트라상을 만나고 재회이론을 알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그리고 서영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내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발빠르게 피드백해주시는 관리자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