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하서영 선생님께 문서상담 받은 민입니다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후기작성을 아침마다 시도했지만 울컥.. 눈물부터 쏟아져 글쓰기를 이어가질 못했어요.

하서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지침과 공백기잘 지킬께요.

저는 사십대후반입니다. 여기 계시는 젊으신 분들은 제후기가 부담스러우면 안 보셔도 되요^^

아울러 늦은 나이에 사랑을 알고 아픔 겪고 계시는 분들께 응원과 격려 보내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덜하거나 다른 게 아니지요.

제 나이로 선생님께서 혹시나 부담가지실까봐 문서상담을 신청했어요.

높은 확률과 사랑스러운 꾸짖음 감사했습니다. 절대 가혹하지 않았어요.

제겐 꼭 필요한 충고이니까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저의 반복되는 경솔함으로 위기를 또 맞을까 그런 두려움이 더 컸었습니다.

3주 이상 연락 없는 상대의 심리가 무엇보다 굼금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어떤 의도인지. 이대로 정리하자는 뜻인지. 아님 혼내줄 심보로 이렇게 애타게 하는건지... 이런 생각들로 선생님 말씀처럼 저는 또 망상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믿었던 사람이기에 기다리면 오겠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 상대의 마음을 몰라 답답함에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허나.. 보내주신 상담글에는 내담자인 저의 잘못된 성격. 상대를 얼마나 지치고 숨막히게 하는지..

저는 정말 몹쓸년이예요. 사실은 그간에도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한번씩 열병을 앓을 때마다 고금씩 더 노력하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번엔 한치의 틈도 안주고 순식간에 변해버리니 저로서는 충격이였어요.

선생님께 드리고 싶었던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다보니 생각이 나질 않아요.

세워주신 지침들 잘 지킬께요

사실 겁도 납니다. 자존심 강한 상대가 그냥 맘 접을까봐 하지만 지침글을 계속 읽어보니 그 말은 저의 신뢰였어요.

간결하지만. 저의 프레임이나 신뢰도를 충분히 담아 주신 거 같아요.

만약 선생님의 상담없이 이 상황을 내 기준으로 풀어갔다면 혹여나 재회를 한다 해도 끝없이 반복되는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또 이런 고통 속에 놓이게 되구여

제가 가만히 있기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어제는 문제의 시발점이 되었던 카톡 사진을 내렸더라구여. 보란듯이 한달을 내리지도 않았었는데 이게 뭘까 또 의문을 갖고 생각하기를 시작하다 멈췄어요. 생각을 멈추고 지침만 따르자 그냥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글을 보시는 내담자여러분. 위기의 상황이 왔을 때. 주위 친구분들께 조언을 구하지 마세요.

당사자는 막상 본인의 일이고 감정이 앞서서 객관적인 생각이 부족한데다 친구들 열명이 다 같은 판단을 내리진 못하지요. 내편이고 나를 걱정하는 친구라도 도울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오히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친구의 말이 더 자극이 되어서 저는 별 짓을 다했습니다. 매달리다 갑자기 악담도 하고 카톡 차단까지 그 담날 아트라상을 발견하고 이론숙지하다 뜨아! 제 행동이 얼마나 내 가치를 떨어뜨리고 상대를 숨막히게 했는지....

상담사님들이 후기팬들이라 하셔서 두서도 없고 글빨도 없는 제가 후기 올려요

아직도 순간순간 내 행복이 날아간 거 같아서 울컥합니다. 그럴 때마다 칼럼 읽고 후기를 뒤져보아요.
꼭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다시 보고싶어요.

하서영 선생님~ 좋은 소식으로 메일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