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처음부터 서로 푹 빠져서 불같은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같은 마음이 독이 된건지 평소의 연애였다면 그냥 넘어갈 법한 일들도 너무 사랑하니까 섭섭한 마음이 생기고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싸우고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 우연히 아트라상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의식하지않고 하던 저와 주변인들의 연애상황들이 이론적으로 이해가 갔습니다. 무릎을 탁탁치며 격하게 공감이 가는 체계화된 연애이론들을 읽느라 남친과의 이별 기간도 힘들지 않게 보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리고 아트라상의 이론에 믿음이 생긴 저는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 신청을 합니다. 사실 남친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재회는 어렵지않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혼이었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역시 손수현상담사님 제가 몰랐던 결혼 얘기도 바로 알려주셨죠.

남친은 내프가 낮은 자존심센 사람.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전문직에 훈훈한 외모의 남친의 내프가 낮다니 저를 무지 좋아하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자존심발동하고 화내고 저도 연애를 못하지는 않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이론이 뒷받침된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로 한 시간 여의 상담이 끝났고 상담사님께서 지침문자를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크게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을 믿고 문자를 보내고 공백기를 갖습니다.

성격이 또 급해서 남친의 선연락을 기다렸어야했는데 물건 줄 것을 핑계로 제가 연락했고 만나서 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싸웠다 헤어졌다를 반복. 현재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을 보낸 상황입니다.

이번 이별을 하고는 예전에 손수현상담사님께서 주셨던 지침문자가 새삼 와닿았습니다. 남친이 본인의 입장에서는 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었는데 그 동안 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것이 익숙하던 저는 남친의 그런 노력을 부족하다 또는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 이 이상은 노력못하겠다' 라고 하던 마지막 남친의 말이 생각나 가슴이 아픕니다.

모든 사람의 기본값이 다른데 전 제 기준에 남친의 노력과 마음을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다시 잘된다면 이해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싶네요. 제가 이제 깨달은 점을 짧은 상담으로 캐치하신 손수현 상담사님 확실히 전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재회하게 되면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남친이 좋은 사람인 걸 알기에 저도 맞춰가고 노력해서 좋은 결실맺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트라상과 손수현상담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여사친들과 찍은 사진을 카톡 프사로 해놓은 남친을 귀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