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자분(이제 호칭은 남자분으로^^) 은 30대초, 중반이예요

우연치 않은 기회로 서로를 알게 됐고 상대가 먼저 제게 호감을 보여 만났습니다:)

첫번째 만남부터 머리카락 떼주기와 같은 사소한 스킨십에서부터 자신이 과거에 만난 여자의 수, 결혼을 하면이라는 전제로 하는 수많은 이야기들.. 이후에도 지속적인 스킨십과 이중모션들을 보며 초반에 잡지 않으면 안되겠단 판단이 들어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전화를 한숨으로 시작하시기에 저도 속으로 '아 어렵거나 가치 없는 케이스려나'싶었는데 남자가 너무 별로라는 팩트를 날려주시더라구요ㅎ

머리로 짐작은 했는데 객관적 입장에서의 판단을 듣고 보니 상담 전에 적어 두었던 제 질문들이 해봤자 소용없는 거란 판단이 들어 상담이 끝났던 것 같아요
그래도 상담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지침 보내는 거 잖아요?!

저를 애매한 입장에 두면서 스킨십 하는 대상자로 둔 게 너무 괘씸해서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의미로 보냈답니다! 차단도 일사천리로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자꾸 부재중 전화 기록이 안 없어져서 보니까 수신차단으로 남자분번호가 부재중에 남아있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라도 반응이 왔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지금은 제 삶을 사는 중이예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요:)

남자분이랑 저는 사귄 것도 아니었어서 뭐 땅을 치고 저한테 돌아와서 매달리고 제가 차 버리는 것으로 엔딩이 되면 사실 가장 좋을 것 같긴 한데 말이예요. 사귀지는 않았어도 어쨌든 저는 좋아?하는 순간에 제 마음을 다 표현하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준비를 하려해요^^

모든 내담자분들 우리 언제나 자신이 가장소중하다는 걸 잊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