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 내담자입니다.

각각 다른 상대방으로 2월말에 1차 상담을 받고 어제 2차 상담을 받았는데 두 번 모두 한서진 상담사님께 받았습니다.

내담자분들께 힘이 될만 한 내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매일 새로운 후기를 기다리는 내담자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후기를 쓰면 어느정도 제 마음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1차 상담은 연상연하 / 5개월연애 / 고프저신 / 확률 70% 받았습니다.

짧은 연애였지만 많이 좋아했었고 처음으로 결혼얘기가 오고갈만큼 진지하게 생각했던 상대여서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그만큼 충격이 컸습니다. 일방적으로 카톡이별통보 후 차단...을 당하고 며칠 뒤 찾아가 한번 매달렸습니다ㅠㅠ

마지막 만남 후 한서진 상담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의 장기적가치 때문에 헤어지려고 한 것이지만 상담사님께서는 저의 잘못보다는 남자의 개복치, 쿠크다스 같은 유리멘탈 때문에 저의 신뢰감이 떨어져서 고프저신으로 헤어지게 된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마지막에 매달렸기 때문에 프레임에도 문제가 있었구요. 상담받기 전까지는 내가 인생을 잘못 산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스스로를 탓하면서 매일 땅굴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는데 사실 문제는 상대방에게 있다는 얘기를 듣고나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치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은 헤어져서 슬픈 것도 있지만 상대방에게서 저의 장기적가치때문에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내가 정말 그런사람인가?하는 사실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자존심도 많이 상한 상태였나봐요.

저는 제가 항상 맞춰주고 상대방이 일 때문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데이트도 제대로 잘 못했어도 항상 화내지않고 이해해줬었는데 이것 때문에 당연히 저프일줄 알았지만 상대방의 성향때문에 제가 고프였을 거라고 해주셨습니다. 한번씩 자존심 상해서 되받아친 말들을 강박이 심한 상대는 몇달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이런 얘기를 듣고있으니 화가 나기보다 남자친구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 상대와는 누가 만나도 정상적인 연애는 불가능할 것이고 대체자를 찾기도 힘들거라고 해주셨습니다.

상담받을 당시에는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감정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상담사님께 그래도 재회는 시켜달라고ㅠㅠ 징징댔습니다. 상담사님도 재회 후에 저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도와주신다고 하셨어요. 이별 후에 이렇게 힘든게 처음이었을 만큼 2주동안 살이 엄청 빠지고 밥도 못먹고 매일같이 상대가 꿈에 나올 정도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미해결과제가 풀리고 전문가에게 위로와 조언을 받아서인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어요.

지침을 주셨는데 제일 중요한건 대체자를 찾는 노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는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정말 꾸역꾸역ㅠㅠ소개팅 나가고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는 sns 때문에 사진찍느라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노력들이 정~~~말 내프회복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개팅에 나가서 집중도 못하고 전남친 생각이 많이 나서 울기도 했는데 2차 지침 보낼 때쯤에는 소개팅을 즐기고 있었어요ㅋㅋㅋ친구가 너는 소개팅봇이냐 할 정도로 매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 덕분에 거의 모든 남자들에게 애프터를 받았어요! 남성호르몬이 많은 저는ㅠㅠ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반대되는 제 행동때문에 많이 거절당했었는데ㅠㅠ

제 지침은 두개 다 장문이었는데 1차 지침은 보자마자 뭉클하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하고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빨리 보내고 싶어지는 지침이었어요. 2차 지침은 확실히 보내기 전에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ㅋㅋ 1차 지침으로 인한 상대방의 자존심을 많이 풀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1차 지침의 반응이 단답에 자존심부리는 덕담? 이어서 1차 반응은 신경쓰지말라고 하셨지만 멘탈이 많이 나갔었어요. 아 그리고 절대 지침에서 한문장, 한단어도 빼지 마세요! 저는 딱 4글자뺐는데 공백기가 늘어났습니다.........그 이후 공백기를 가지면서 남친의 sns가 공개로 바뀌고, 카톡 차단도 풀리고, 프사와 sns에 저와 관련된 물건과 사진이 올라오는걸 보고 아 얘도 내 생각 슬슬 하나보네? 하며 남친의 프레임이 서서히 떨어지고 제 내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차 지침만 보내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지침 보내는 날만 기다렸는데 꾸준히 소개팅을 하면서 대체자라고 생각될만큼 좋은 상대를 만나서 2차 지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간의 썸이 끝나고 그 대체자...가 될 뻔했던 그 분 때문에 2차 상담을 하고 2차 지침을 전남친에게 보내게 됩니다ㅜㅜㅋㅋㅋ

2차 상담은 어플로 만난 남자였고 남자분의 적극적인 태도와 스킨십때문에 제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남자분이 잠수를 타고 끝나게 됩니다. 상대도 좋다는 표현을 매일같이 엄청 많이했고 가족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장기적인 관계로 생각하고 있다. 라는 말에 확신을 가졌는데 잠수라니.. 도대체 왜?? 라는 미해결과제때문에 다시 한서진 상담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쉽게 스킨십을 허락한 것, 제가 좋아하는 티가 너무 많이 난 것 때문에 남자는 100프로 확신을 가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담까지 조금 더 기다리지못하고 보낸 마지막 멘트가 완전히 저자세 였어요ㅠㅠㅠㅠ상담사님이 그대로 읽어주시는데 부끄러워서 끝까지 듣지도 못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낮은 공감능력, 낮은 사회적 지능, 쎈 자존심, 자격지심까지 갖춘 상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또 한번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거라며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남자를 만나면서 스스로 보완?해야할 부분을 알려주시고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서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남친에게 보낸 2차 지침은 썸타던 오빠와의 관계를 끝내던 날 멘탈이 무너져서 그동안 궁금했던 지침이라도 보내보자는 생각에 보내게 되었어요.. 이제는 정말 재회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어떻게 답장 오든 상관없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본인은 다 잊었으니 괜찮다~는 듯이 온 짧은 덕담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이 부분도 여쭤보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지침만 보내면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매달릴거라고 상상해서 실망했나봐요. 2차 지침보내놓고 이런말 하기가 민망하긴 하지만ㅋㅋㅋ상담사님 덕분에 아무리 좋아했던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잊혀지고, 더 좋은 남자가 많다는걸 알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상황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체자가 생긴 것도, 재회를 한 것도 아닌 상황이지만 상담을 통해서 제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재회를 위해서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 상담받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남친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아트라상을 통해 배우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남자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서진 상담사님! 두 번의 상담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번 표현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럼 소개팅봇은 오늘도 대체자 찾으러 갑니다~^^ 내담자분들, 상담사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