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 받은지 일주일 되었어요. 아직 후기는 아니지만 매번 후기를 읽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요.

1. 상황

저는 올해 30대 중반에 들어선 여자로, 연상연하 커플이었습니다. 헤어진지는 3개월이 지나가요. 연애는 1년정도 지속했고, 종교 차이와 남자집안 반대로 중간에 몇번 헤어진 적도 있습니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자고 남자가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그 과정에서 쌓여있던 제 울분이 폭발했어요. 그래서 싸운 후 서로 10일정도 연락을 안했고 그 시간동안 저도 남자도 헤어짐을 준비 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도 헤어지고 싶었어요)

막상 놓으려는 남자를 보고 몇번 잡고, 찾아가고 남자는 더 단호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자는 만나면 못헤어질것 같다고 만남도 거부하고 전화도 거부했어요. 이중모션을 보이면서요. 그 이후 한달반 정도 지나서 전화를 했는데.... 차단이 되었더라고요. (카톡 차단은 헤어질때쯤 이미... ㅋㅋ)

제가 스토커짓을 한것도 아니고 그 이후로 한번도 전화한적 없는데 차단을 당해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그때는 아트라상을 잘 모를때였어요 ㅠㅠ) 아트라상을 알고 상담을 받는데는 망설임도 있었어요. 그래도 계속 칼럼과 후기를 보면서 믿음이 생겨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2. 상담

저는 중프저신/70% 확률 입니다. (고프저신이지만 마지막 매달림의 빈도수가 높아서 프레임이 좀 떨어졌네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저는 초초고프, 모태고프라고 하셨어요. 자존심이 엄청 쎄다고 1-10이면 9정도 된다고 저는 알고는 있는데 이친구랑 연애할때는 자존심 많이 죽였거든요ㅠㅠ

남자도 자존심이 쎄다고 제가 얘기하니, 아니라고 남자는 오히려 자존심 없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재회 후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쌤께서 물으시니 제가 지금까지 자아성찰 했던 부분을 얘기했어요. 그렇게만 하면 되겠죠? 쌤?? ㅋㅋ

그래도 남자가 정말 절 많이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고 그러기에 제 잘못이 더 크다고 객관적으로 말씀 해주셨어요. 제가 서럽고 힘들었다고 얘기하니 쌤이 이해 하는데 "왜 '그 사람'한테 화를 내요? 남자는 최선으로 만들어왔는데..." 라는 말에 정말 망치로 얻어 맞은거 같았어요. 이게 상담에서 저한텐 가장 임팩트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저의 감정에만 공감해주고 그의 부모와 그의 태도를 욕했는데 저도 자아 성찰하면서 제 태도를 돌아보고 반성도 했지만, 이부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저한테 강박이 있다고 하시면서 상담 후에도 찝찝해 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전 칼럼 보면서도 강박 있다는 생각 안했는데 잘못 생각 했던거 같아요.

저 정말 상담 끝나고도 쌤이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되고, 상담에서 별 얘기 안한거 같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이젠 이게 강박이라는걸 알기에 쌤을 믿습니다 :)

지침은 강력지침은 아니었어요. 멘트가 특별하지 않아서 첨에 조금은 실망 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그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 말들 하나하나가 건들여주는게 있다는걸 알게 됬어요. 진짜 전문가가 왜 다른지 알것 같네요.

그 와중에 질투 유발 멘트는 강도가 약한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오히려 더 날 포기해버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을 주네요. 이러는거 보면 저 강박 있는거 맞네요 ㅋㅋ

결혼이 걸린 문제라 1차 반응 보고 에프터메일로 진행 하기로 했어요. 이번주말이나 담주초에 지침멘트 보낼 예정이에요. 반응 없어도 상관 없다고 하셨지만 어떤 반응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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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시간이 좀 지나 내프도 잡고 이론도 알게 되니, 제가 힘든 이유가 상대방의 객관적 가치가 저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가치가 높아 고프이고 미해결과제를 저에게 남겨줘서 그런것이라는게 보이네요. 이걸 알게되니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고 어느 순간부터는 상대방 반응보다 지침은 뭘까가 더 궁금해지네요 ㅋㅋ

곧 재회 후기 들고 올 수 있길 바래용 하서영 상담사님, 믿고 잘 따르는 수제자가 될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