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현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어제 1차 후기를 받았던 루나틱입니다 ㅎㅎ
말도 엄청 빠르고 공격적이라고 하셨던 내담자에요...

어제 처음으로 아트라상에서 1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속으로는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팩폭에 가까운 이런 말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ㅎㅎ

전 2개월 연애 / 여자 / 중고프저신 / 50% 상태였습니다.
짧은 연애였기 때문에 확률이 낮을 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상대가 항상 사귀는 동안 저만큼 좋아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확률이 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50%라니 정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다만 제 연애의 문제점을 알고 싶었고, 정말 할 수 있는 것까지는 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었구요.

짧은 연애에서 이렇게 신뢰감을 많이 날려먹기도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맞아요 ㅎㅎ 신뢰감테스트를 계속하면서 정말 상대를 힘들게 했죠.
사실 내프가 낮은 상대가 아니었고,
제 상대는 내프와 프레임도 높고 객관적 가치도 높은 축이었어요.
꼭 남자친구라서가 아니라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인간 대 인간으로 배울 것도 많은 사람이었는데
이전 연애에서 전남친들이 오냐오냐해주는 데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기도 하구요.

상담에서 많이 혼나고 반성했고, 1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제 경우는 바로 보내는 지침이었기 때문에 공백기는 없었어요.
상대방이 며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저한테 통보하기로 했던 상황이었고,
생각 후 헤어지는 게 낫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날 저한테 알려온 상황이었거든요.
기다리는 걸 싫어하고 잘 못하는 편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하긴 했었구요.

정말 저로써는 생각하지도 못했을 그런 창의적인 지침이었어요.

지침을 수정 없이 보냈고, 상대에게서는 5분 후 짧은 덕담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는 끊기지 않았던 인스타와 블로그, 비트윈 등 모든 게 끊겼습니다.
카톡의 경우엔 차단당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상대방이 친구추천허용을 해놓았는지 여부를 몰라서요...)

전 프레임을 높이고 신뢰감도 높이는 지침이었는데,
이게 자존심 발동인 건지 그냥 제가 납득했으니 다 끊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멘붕이 살짝 왔습니다...
어쨌든 상담사님과의 통화녹음 열심히 들으면서 칼럼 읽고 있어요.
일주일 내로 유의미한 연락이 없을 경우 망하는 케이스라고 하셨는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여기 오신 모든 분들 힘내시고,
저도 잘 풀려서 50%의 확률이지만 재회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우리'라고 얘기해 주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최대한 도와드릴게요'라고 말씀해주신 시현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