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후기에서나 많이 보던 표현인데 제가 이렇게 후기를 쓰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ㅎㅎ
헤어진 뒤 사이트를 처음 발견했을 때도 논리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담을 신청하며 블로그의 모든 글을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제 성향 탓인지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어요.
제 남친은 이성적인 타입이라 블로그의 이론이 적용되지 않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 1주일의 장고 끝에 결국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결국 결심하게 된 건 재회는 못하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서 앞으로 연애를 잘하고 싶어서였어요.
(상담은 서진쌤께 받았습니다)

저프레임에 저의 매력이 식어서 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서진쌤께서는 프레임이 너무 높아서 남자친구가 지쳤고 신뢰도가 낮았다고 하셨습니다.
저프레임이라고 스스로 확신을 해서인지 고프레임이라는 분석결과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정리한 근거들을 토대로 여쭤봤는데 모든 미해결과제를 풀어주셔서 놀라웠습니다.
나름 논리를 세우는 직업이라 자신있었는데 서진쌤께 완벽하게 패했네요. 탄탄한 논리라 생각했는데 저프레임이면 결국 논리가 어긋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약간의 상황적인 문제까지 완벽하게 반영해 지침은 분석에서 설명해주셨던 모든 논리가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공감하시겠죠? 지침 처음 보면 무서운거 ㅠㅠ
다른 지침을 달라고 또 제 나름대로 주장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설득당함.... 서진쌤은 논리적인 사고, 화술, 목소리 모두 완벽한 분 같아요.
지침은 그대로 지켰고 이미 애프터도 사용했는데 기다리는동안 애탔지만 프레임이 높아서 남친의 반응까지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어요.

연락 오기 3일 전부터 카톡 프로필이 계속 바뀌었고 (원래 한 달에 한 번 변경하던 사람) 내심 심적동요가 많겠구니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ㅎㅎㅎ
남친입에서 다시 만나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건너 듣기로는 크리스마스 때 정식고백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안그래도 이벤트 좋아라하는 사람이라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준비하지 않을까 했는데...이성적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상담받고나니 이런 귀여움도 눈에 보이네요 ㅎㅎ

서진쌤께서도 좋은 상황이니 실수만 하지말라고 하셨으니 명심하고 앞으론 신뢰감에도 신경 많이 쓰겠습니다!!!
우울한 연말을 행복한 선물로 바꿔주신 아트라상을 만나게되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다음엔 제 논리가 더 맞아졌는지 확인 받으러 올거에요..ㅋㅋㅋ 소심하게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