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7월에 헤어지고 상담 신청 후 지금 후기를 남깁니다. 마지막 대화를 기점으로 한달 뒤 지침을 보내라고 하셨고요. 준비를 다 마치고 기다리고 있을 때 2주만에 전남친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4년 사귀고 헤어짐 통보 당했어요. 헤어진 이유는 제가 질려서였고 어찌고 저찌고 다 제 잘못인 것 마냥 말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였더라고요. 그걸 듣고는 진짜 복수심에 불타올랐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애초에 재회를 위한 상담 신청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론 지침도 보내지 않았고, 제 맘대로 한 후기입니다. 지침 보내라고 하셨을때 제가 상상만 했던 지침이어서 약간 재밌기도 했어요. 정수아 상담사님이 보내주신 상담 내용을 보고 너무 위로를 많이 받았고 저의 프레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딴 남자한테 이렇게까지 지침을 보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상담 내용 중 저를 분석해 주신 글을 보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담담하고 따뜻한 글에서 정말 위로를 많이 받았답니다. 전혀 저를 모르는 누군가가 저를 인정하고 위로하는 내용에 안심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 사람은 리바가 생겼지만? 생긴것도 아니었나? 결국 연락이 왔구요. 저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살도 엄청나게 빠졌겠다, 예쁜 옷도 엄청나게 사 입고, 사진도 팡팡 찍었고요. 일주일에 몇번씩 약속을 잡고. 당일치기 급약속도 잡고. 새로운 남자도 많이 만났구요. 소개팅도 줄기차게 하는데 정말 자신감이 넘쳐나게 되더라구요. 연락도 많이 오고 즐겁게 일상 보내고 있습니다. 4년 사귀고 헤어진 직후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상담 받고 난 후로는 정말 회복 속도도 빨랐고 일상이 편안합니다. 꼭 재회를 위한 상담만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이별로 인한 홧병때문에ㅋㅋㅋㅋㅋㅋ 병원도 알아봤었는데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은 것 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편해졌고 저의 프레임과 신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되었어요. 애프터는 아껴놓았다가 다시 잘 쓸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지침도 안지키는 너무 맘대로인 내담자이지만 많은걸 얻어갑니다. 재회가 아니고 저의 연애관이 다시 정립된 느낌이에요. 마음이 너무너무너무 아팠었는데 이제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